'틈새기'
- 전재욱
소통을 즐겨야 할 대화에서
자랑을 앞세우거나
여느 실수도 깨지 않는 완벽은
거부감을
열등감을
단점이나 실패담은 인간미를
“페르시아의 흠”이란
아름다운 카펫에 의도적인 흠이며
“영혼의 구슬”은 인디언들이
목걸이를 만들 때 깨어진
구슬 하나를 집어넣는 것으로
돌담은 태풍에도 우뚝 서 있지
어딘가 모자란 듯
탈 구속의 형형한 매력을 지니고
부드럽고 편안함을 허용하는
틈바구니
고고한 활통의 영기靈氣 다
전재욱 / 시인, 전북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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