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노송동예술촌서 청년작가 5팀 ‘지붕 없는 미술관’ 전시
전주서노송동예술촌서 청년작가 5팀 ‘지붕 없는 미술관’ 전시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2.17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d-Light District, Find YOU Shining 이승진, 정혜윤, 정주안 작가.
Red-Light District, Find YOU Shining 이승진, 정혜윤, 정주안 작가.

 전주서노송동예술촌에 ‘지붕 없는 미술관’이 열린다.

 전주시는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옛 성매매업소 건물을 매입한 선미촌 ‘기억의 공간(1호점)’에서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지붕 없는 미술관’ 전시를 진행한다.

 문화적 도시재생사업단 물결서사 아티스트 랩 ‘인디’가 주관, 섬아트문화연구소 김해곤 감독이 기획을 맡았다. 이번 전시는 서노송예술촌이 선미촌의 기억을 벗고 열린 공간이자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예술로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다.

 고나영, 고보연, 고지은, 이승진, 정혜윤, 정주안, 한주연 등 20대~30대 청년작가로 구성된 5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억의 공간’ 주변 야외 설치 작품 공간을 선정하고, 주변의 환경과 조화를 이룬 5가지의 빛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전시했다. 전시 주제인 ‘빛’은 어둠 속 과거의 사실, 현재 우리가 서 있는 모습,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의 선미촌, 현재의 예술촌, 그리고 작가와 주민이 같이 만들어 갈 미래의 새로운 공간이 따뜻한 빛으로 연결되고, 이 일대가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김해곤 감독은 “언급하기 꺼려하며 불편한 공간이었던 선미촌과 시대의 아픔과 슬픔도 함께 기록해 미래의 희망을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기존의 도시재생의 방식과는 달리 공간에 대해 기억하고 현재의 공간을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서노송예술촌’으로 만들어가려고 한다”면서 “주민 참여를 통한 도시재생을 지향해 주민들의 공간으로 환원해주는 것을 목표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적도시재생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무분별한 물리적 재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고 도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도심과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공모에서 선정돼 서노송동 선미촌 일대’에서 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휘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