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무총리에 정세균 의원 전격 지명
문재인 대통령, 국무총리에 정세균 의원 전격 지명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12.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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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전북 출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전격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춘추관 2층 브리핑룸을 방문해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 제2대 국무총리로 정세균 의원님을 모시고자 한다”며 이같은 내용을 직접 발표하며 입법부 수장을 지낸 정세균 전 의장을 예우했다.

 정 전 의장 지명은 헌정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총리 발탁이다.

 정 전 의장이 국회 인준을 통과하면 전북은 5공화국 16대 김상협(부안), 17대 진의종(고창), 17대 이한기(서리·고창), 김영삼 정부 시절 25대 황인성(무주) 전 총리와 김영삼-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총리를 지낸 20대, 35대 고건(군산) 전 총리, 노무현 정부 38대 한덕수 총리 이후 7명째를 배출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 사회의 낡은 시스템을 개혁하고, 혁신적이고 포용적이며 공정한 경제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며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세균 후보자라고 판단했다”고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에 대해 “우선, 경제를 잘 아는 분”이라며 “성공한 실물 경제인 출신이며, 참여정부 산업부장관으로 수출 3천억 불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무엇보다 정세균 후보자는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며 야당과의 관계 회복 필요성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데 주저함이 있었다”며 “그러나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내외 환경이 여러 가지로 어렵지만, 새 국무총리 후보자는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며 민생과 경제를 우선하도록 내각을 이끌고, 국민들께 신뢰와 안정감을 드릴 것”이라며 “훌륭한 분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게 되어 감사드리며, ‘함께 잘사는 나라’를 이루는데 크게 기여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정세균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가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총리라는 중책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후보자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라며 총리 지명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런저런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인 소통 노력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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