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비건 대표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비건 대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접견 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비건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정 실장과 비건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협상 진전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비건 대표는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마친 뒤 약식 회견을 열고 북한이 자체 설정한 연말 협상 시한을 부정하며 이후에도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어 북측 협상단을 향해 “이제는 우리가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수행해야 할 때, 즉 목표를 달성해야 할 때다”라며 “내가 한국에 와 있고, 북한은 어떻게 접촉해야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회동을 정식 제안했다.
비건 대표는 ‘크리스마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비건 대표는 “이자리에 모인 여러분과, 한국 모든시민들에게 즐거운 연말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연말에 다시 한 번 평화의 결실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하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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