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출마에 일부 군의원 행보 엇갈려 총선판 요동
공공기관장 출마에 일부 군의원 행보 엇갈려 총선판 요동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12.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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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이 빠른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공공기관장에 차출됐던 인사들이 속속 총선에 등판하고 있다.

 또 총선을 4개월 앞두고 김제·부안의 이원택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정읍·고창), 유희태 전기업은행부행장 등이 총선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전북 총선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10일 “싸움은 이제부터”라며“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장들의 가세로 전북 10개 선거구의 여야 총선 라인업도 결정됐다”라고 말했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남원·임실·순창 지역 총선 출마를 위해 오는 18일 마지막 이사회를 개최하고 도로공사를 떠난다.

 이 사장은 총선 출마의 첫 일정으로 27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대적인 세몰이를 나서며 집권여당내 중진 역할론을 최대한 부각 시킬 예정이다.

 ‘문재인 남자’인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21일 전주 오펠리스에서 4·15 총선의 출정식 성격의 ‘공정’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강래 사장과 이상직 이사장이 출마하는 남원·순창·임실, 전주을 선거구는 야당후보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은 지역이다.

 남원·임실·순창은 무소속 이용호, 전주을 지역은 바른미래당 정운천, 평화당 박주현 의원이 버티고 있다.

 민주당이 공천을 앞두고 이들 선거구에서 여론조사 등 총선 시뮬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는 것도 야당 현역의원의 경쟁력 때문이다.

 10일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의 강세지역의 경우 본선 싸움을 낙관할수 없다”라며 “무엇보다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분열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공기관장들의 총선판 복귀에“현역의원 단 2명의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 가뭄속에 단비같은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거물급 정치신인의 출마로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던 김제·부안, 정읍·고창 선거구는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총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주말 김제 예술회관에서 열린 이원택 전부지사의 출판기념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춘석 의원, 송하진 지사, 김승수 시장 등이 직접 참석하고 민주당 신경민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등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오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출판기념회 참석자들 상당수가 “김제·부안 선거판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라며 “적어도 선거판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는 민주당 소속 완주 군의원들의 행보가 총선판을 뒤 흔들고 있다.

정치권은 완주군 상당수 군 의원들이 완주출신인 유희태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공천이 시계제로 상황으로 빠져들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10일“현역 기초의원들의 정치적 선택은 정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정치권 예상대로 완주군과 무진장의 소지역 대결구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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