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의 아픔, 우리 소리창작극 ‘검은 늑대’로 마주하다
현대사의 아픔, 우리 소리창작극 ‘검은 늑대’로 마주하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2.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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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담은 창작소리극 ‘검은 늑대’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오는 18일과 19일 저녁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서 열린다.

 이번 소리창작극은 적벽가 눈대목의 하나인 ‘군사설움대목’을 모티브로 했다. 유비, 조조, 관우 같은 주요 영웅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12·12’ 군사반란과 그 당시 참여했던 군사들에 대한 이야기로 전쟁 속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특징이다. 근현대사의 어두움을 동물이라는 우화를 덧씌워 비극이 더욱 배가된다. 특히 이번 창작극을 위해 작가와 소리꾼, 음악감독들이 모티브 삼은 역사적 사건들을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창극을 준비한 진주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예술전문사를 졸업했으며 2000년도 초반부터 지역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 ‘배소고지 이야기’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서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됐다.

 정원기 감독은 중앙국악관혁단 작곡가로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우수크리에이터로 선정됐고 작년 대한민국 무용대상 대통령상 ‘Raven: 까마귀’를 작곡하고 음악감독을 맡았다

  김유빈 소리꾼은 정읍 시립국악단 상임단원으로 창극 ‘정읍사는 착한 여인’서 주연을 맡았으며 “소리를 접하지 않는 사람들이 소리를 찾아 들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소리도, 대사도 다 말을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영 소리꾼은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이며 창극 ‘청년이성계’서 이성계 역을 맡았다. “판소리가 좋아서 하는 소리꾼이 되고 싶다. 나의 소리를 들은 관객들에게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이세헌 소리꾼도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이며 2017 창극 ‘청년이성계’서 아발타역으로 출연했다. “제 소리를 들은 관객의 머릿속에 이미지가 형상화되는 소리를 하고 싶다. 형식적인 추임새가 아닌 추임새가 나올 수밖에 없는 소리를 하는 소리꾼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1만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063-272-7223)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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