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자매도시 ‘가나자와시’의 전통공예품, 한지문화진흥원서 꽃핀다
전주시 자매도시 ‘가나자와시’의 전통공예품, 한지문화진흥원서 꽃핀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2.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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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와 자매도시인 일본 가나자와시의 특색있는 전통공예품이 전주서 전시된다.

 (사)한지문화진흥원(이사장 김혜미자, 이하 진흥원)은 오는 23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제18회 가나자와시 전통공예전’을 진행한다.

 진흥원은 지난 2002년부터 가나자와시 국제교류과와 함께 교류전을 진행했다.

 이번 교류전에서는 ‘후타마타 와시’, ‘가가유젠 작가가 그림을 넣어 그린 부채’, ‘가나자와 와가사’, ‘가가 게바리’와 더불어 대나무공예 등 96여점의 가나자와의 전통공예품이 전시된다.

 먼저 ‘후타마타와시’는 가나자와시 후타마타지구에서 만들어지는 종이로, 우리의 한지처럼 일본 내에서 높은 종이의 질로 찬사를 받았다.

 ‘가가유젠’의 명칭은 ‘미야자키 유젠사이’ 화가가 부채에 그림을 그려넣던 그림에서 비롯됐다. 이 그림들이 일본 전통 의상에 적용해 디자인 한 것이 ‘가가유젠’이라는 기법으로 발전 한 것. 마이다 겐지, ?칸 도시오, 오무라 요코, 시라사카 고조의 네 작가의 그림이 후타마타 와시와 교토 부채 장인의 손길에 닿아 펼쳐졌다.

 ‘게바리’는 새 깃털로 곤충을 본뜬 일본 전통 낚시 바늘로 ‘가가 게바리’는 색색의 들새 깃털로 만들어 실용성과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현대에는 코르사주, 귀걸이, 펜던트 등 현대적 패션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가나자와 와가사’는 대나무와 와시(화지:和紙), 아름다운 색실을 사용해 만들며 비와 눈이 많은 가나자와의 환경을 위해 우산살이 더욱 많고 튼튼하다. 우산 내부의 실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움도 특색이다.

 모토에 와초쿠사이 작가는 “전통문화와 식문화등 디자인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시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 특히 저희 작품이 담긴 포스트카드도 아름답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또한 워크숍회장도 진행하기 쉬운 환경이어서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시모토 사오리 작가는 “가나자와의 전통 공예는 에도시대 가가번부터 전해온 공예가 면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사계절에 맞춰 작품의 색채가 달라지고 톤을 섬세하게 변화시킨다”라며 “두 도시 모두 시민들이 공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공예가 삶의 일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향유되어있다”고 말했다.

 또 두 작가는 “한지라는 소재가 가진 높은 잠재력에 놀랐다”라며 “김혜미자 선생님의 공방에서 견학하며 한지가 공예품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활용에도 쓰인 점 등 한지 공예는 전주가 뽐낼만한 공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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