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이 지 밥주는 공장인냥 마냥 토방에 앉아 사료주기를 기다리는 불쌍한 길고양이 ’묘순’이의 4마리 새끼중 이제 얼굴에 흑백으로 무늬진 새끼만 살아 남았다.
길고양이의 숙명인듯 추위와 알지 못하는 병에 걸려 이미 세마리의 새끼를 잃어 버렸다.
최근 날씨가 추워 방안으로 새끼를 데려와 밤을 지세며 보살펴도 그 새끼들의 운명은 어쩔수 없었다.
살아남은 한 마리의 새끼를 방안으로 들여 놓으니 묘순은 지 자식 어떻게 할세라 현관 앞에서 계속 "야옹"거리고 있다기 지쳐 그냥 앉아 있다.
아침에 새끼를 내보내니 그제서야 이리저리 핥고 따뜻한 마당으로 같이 돌아갔다.
길고양이라서 그런지 이미 잃어버린 새끼는 포기하고 살아남은 한 마리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그 모정이 점박이에게 생존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김재성 / 전주시 금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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