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틀 전환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농어촌 비전 등 다양한 논의
농정틀 전환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농어촌 비전 등 다양한 논의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12.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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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전 10시 전주에 있는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열린 ‘농정틀 전환을 위한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에 참석한 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 중인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를 방문해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전 10시 전주에 있는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열린 ‘농정틀 전환을 위한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에 참석해 농어업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최근 어려움을 겪은 농어민을 위로했다.

 이번 보고대회는 농어업, 농어촌특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3개 기관은 합동으로 전국 9개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한 타운홀미팅을 통해 수렴된 각 지역별 현장 농어업인과 일반 국민, 전문가 등의 목소리를 한자리에서 공유하고, 우리 농어업, 농어촌이 나가야할 미래 비전에 대해서 논의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의 의미를 더욱 살리기 위해 1997년 개교 이래 우리나라 정예 농어업 인력 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온 한국농수산대학이 이번 행사의 개최 장소로 선정됐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고대회에 참석한 농어업인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경청하고, 그들의 경험과 제안을 공유하면서 지속가능한 농어업·농어촌을 실현하기 위한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같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농수산물 가격하락, 태풍·고수온,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어업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농정전환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행사장에 참석한 농수산대학 학생들에게는 ‘농어업이 사양산업이 아니라 생명산업이자 미래산업임을 강조’하며, 차세대 농어업을 이끌기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보고대회에는 그간 농어업 등에 종사하면서 겪은 농어업인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우리 농어업정책 틀의 커다란 전환을 위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경북지역 참가자이며 사과농장을 경영하는 윤수경 대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이 어려운 농가의 소득을 한층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하면서, “앞으로 더욱 섬세하고, 복합적인 정부의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 서천에서 새우양식업을 하는 강승원 씨는 “스마트 양식기술을 소개하며, 양식 기술의 데이터화, 표준화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양식업에 도전하고, 한국의 우수한 스마트 기술을 통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농업인들의 이같은 의견에 대해 농식품부와 해수부 장관도 시종일관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공익형직불제의 핵심적 기능 중 하나는 중소농에 대한 배려(소득 안정)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직불제가 실질적인 농가소득 안전망으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광의 여민동락 공동체처럼 농촌의 사회적경제조직이 생활서비스가 충분히 공급되기 어려운 농촌 배후마을에 서비스를 보완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도록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수급, 가격 안정과 관련해서는 생산자중심의 조직화는 물론이고, 산지 중심의 유통, 소비 구조를 만들기 위해 산지공판장 기능을 강화하고, 로컬푸드를 활성화하겠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양식업 스마트화와 관련해 기존 양식기술에 정보통신기술, 바이오기술 등을 융합한 ‘친환경 스마트 양식’을 육성하기 위해 400억원 규모의 스마트 양식클러스터 3개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8천억원 규모의 스마트 양식 연구개발(R&D)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2020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시점에서 농어업계가 한자리에 모인 첫 행사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특히, ’20년 예산에 ‘공익형직불제 개편’ 관련 예산 2조 4천억원이 포함되어 통과됨에 따라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농정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는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정’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보고대회 참석에 이어 농업분야의 혁신장소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 중인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를 방문해 연구원, 직원들을 격려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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