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더 완벽한 여행지 ‘고창’
겨울에 더 완벽한 여행지 ‘고창’
  • 고창=김동희 기자
  • 승인 2019.12.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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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은 사계절 좋은 곳이지만 겨울이면 더욱 완벽하다. 선운산 눈꽃 트레킹은 물론, 마애불 앞에서 운수대통을 기원해 보자. 여기에 뜨끈한 온천욕이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또 상하농원에선 크리스마스를 맞아 귀요미 양이 루돌프로 변신하는 특별이벤트 중이니 가족여행객은 놓치지 말자. /편집자 주

 ■ 번뇌마저 덮어버린 새하얀 겨울 선운산

 겨울에 피는 꽃이 있다.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눈꽃이다. 눈 소식이 들리면 산꾼들의 마음은 설산으로 달린다. 환상적인 설경을 맛보기에는 뭐니 뭐니 해도 선운산만 한 곳이 없다. 산세가 완만하고 길이 험하지 않아 누구나 산행을 즐기기에 알맞다. 자녀의 손을 이끌고 가족 산행에 나선 이들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선운산은 선운사와 네개의 암자인 석상암과 참당암, 도솔암, 동운암 등이 있다. 예전에는 89암자가 있었다 하니 그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

 선운산 자락 품에 안겨 있는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에 검단선사에 의해 창건된 천 년 고찰이다. 선운(禪雲)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의미다. 선운사는 봄 동백, 여름 계곡, 가을 단풍, 겨울 설경으로 유명하다.

 선운사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은 불자(佛子)가 아니더라도 마음을 뺏길 만큼 아름답다. 고즈넉한 산사에 눈이라도 쌓이면 풍치가 더한다. 도솔계곡 입구에 흩어져 있는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담긴 돌탑 위로 소복이 쌓인 하얀 눈이 장관을 이룬다.

 선운사에서 장사송, 도솔암, 마애불, 용문굴, 낙조대 등을 거쳐 천마봉에 이르는 왕복 7.4㎞의 선운산 등산 코스는 겨울철에도 비교적 안전하고 수월하게 눈꽃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대신 아이젠은 필수다. 시간이나 체력, 장비 등이 부족해 천마봉까지 오르내리기가 부담스럽다면 선운사에서 왕복 5.4㎞ 거리인 도솔암 마애불까지만 다녀와도 선운산 설경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칠송대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상은 두툼한 입술, 살짝 치켜 올라간 눈이 조금은 낯설다. 두 손 앞으로 가지런히 모은 마애불 앞에서 운수대통을 기원해 보자.

 ■ 세계 최고의 게르마늄온천 ‘석정온천’

 요며칠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차가운 바람에 저절로 어깨가 움츠러드는 날이 많아지면서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온천탕에 앉아 추위와 스트레스로 굳어 있던 몸과 마음을 풀어놓는다면 활력을 얻을 수 있다.

 고창 석정온천은 세계 최고의 게르마늄 함유량을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온천이 얼마나 좋은지는 자고로 일단 몸을 담가봐야 한다. 탕에 몸을 담그는 순간 ‘아, 좋다’라는 탄성부터 터진다. 가을을 지내면서 내내 피곤하고 건조했던 피부가 금세 수분을 머금고 탄력을 가진다. 열기도 높지 않아 뜨거운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체질에도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온천탕에 몸을 담그는 순간 힘들었던 기억은 눈 녹듯 사라졌다. 석정온천은 실내외로 구성된 스파월드, 가족온천실, 노천온천,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오기 적합하다.

 ■ 크리스마스 ‘상하농원 크리마스 이벤트’

 2016년 4월 도농상생 프로젝트로 시작한 상하농원은 농민-정부, 지역사회-기업이 함께 한국형 6차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상하농원은 ‘짓다-놀다-먹다’를 컨셉으로 단순 생산에 머물렀던 농업(1차 산업)의 모습에서 나아가 가공(2차 산업)과 유통, 서비스, 관광(3차 산업) 시설이 어우러진 농어촌 테마공원의 모델을 만들었다. 올해만 17만명의 관람객들이 상하농원을 찾았다.

 고창 상하농원이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크리마스 특별 이벤트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상하농원 동물농장에 있는 귀여운 양들이 루돌프로 변신하고, 아이들은 산타클로스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벤트기간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 가족 투숙객들은 ‘크리스마스 특별영화 관람’과 ‘산타클로스 룸 방문 서비스’가 펼쳐진다. 체크아웃 시간을 연장(오후 2시)하는 연인들을 위한 배려 서비스도 운영된다.

 ■ 대표 먹거리_한반도 첫수도 고창밥상

 고창군이 최근 지역 18개 식당과 함께 ‘한반도 첫수도 고창밥상’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고창 밥상에선 보리의 고장에 걸맞게 지역 대표 농산물 보리를 활용해 다양한 음식이 차려진다. 또 풍천장어, 바지락, 한우 등 지역 대표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맛깔스런 반찬들을 맛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고창밥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고창군청 문화관광 홈페이지(www.gochang.go.kr/culture) 참조하면 된다.

고창=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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