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헌혈 감소 혈액 수급 빨간불
고령화 헌혈 감소 혈액 수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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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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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로 헌혈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혈액 사용 요구는 크게 늘어 혈액 수급이 발등의 불이다. 특히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는 전북지역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해도 지난달 말 기준 헌혈자가 9만9천여 명으로 목표 헌혈자 12만7천여 명에 훨씬 밑도는 것으로 그치고 있다. 전북혈액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헌혈자 수가 11만6천여 명으로 11만 명 대였으나 해마다 감소해 3년 만에 10만여 명에도 미치지 않는 것이다. 헌혈 감소는 대부분 청소년층에 헌혈을 기대고 있는 현실에서 저출산에 고령화로 인한 원인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청소년층이 헌혈자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헌혈자층은 학생들이 가장 많고 회사원과 군인 등이다. 전북혈액원은 도내 혈액 보유량이 5.2일로 아직은 혈액 부족한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사건·사고가 자주 발생해 수혈이 증가하는 겨울철은 학생들의 방학 시즌인 데다 독감 등에 걸리기 쉬워 이들에 대해서 헌혈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혈액원은 물론 병원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문제는 헌혈 가능 인구가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로 돌아서면서 2050년까지 1천여만 명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보건복지부의 암울한 전망이다.

혈액 사용층인 노인 인구는 1천만여 명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갈수록 혈액 수급은 더욱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혈액은 수입해서 사용할 수도 없다. 물론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고령화 속도가 타지역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는 전북지역은 출산율도 낮아 혈액 수급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런 인구변화 추세에 따라 안정적인 혈액 수급 방안 모색이 시급한 것이다. 선제적으로 헌혈 층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 청소년층에 기대고 있는 헌혈정책에서 중장년층의 참여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무원이나 회사원들에게는 헌혈에 따른 휴가 등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등의 획기적인 헌혈 문화를 장려하는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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