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특히 위험한 고혈압
겨울철에 특히 위험한 고혈압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12.10 1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에 들어서며 전국에 첫눈이 내리고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왔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여러 가지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중에서도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25% 이상이 가지고 있는 고혈압 건강관리 대비가 필요하다. 인구의 고령화와 서구적인 식습관 등으로 고혈압에 대한 증가 추세는 앞으로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전주병원 심장내과 이병헌 전문의의 도움말로 고혈압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 고혈압

 

 전 세계적으로 매년 4,0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뇌졸중과 심장발작을 경험하는데 이 중에서 50% 이상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혈압은 심혈관계 질환의 촉매 역할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어 심혈관계 질환의 무서움이 현대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 고혈압 의한 사망은 평균 최고 25%까지 증가하는데 이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 낮은 기온에 노출되어 협심증이나 고혈압, 뇌졸중 등의 심혈관 질환이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고혈압에 대한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겨울철에 기승부리는 고혈압

 

 추운 날씨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돼 사지말초혈관으로의 혈액 공급이 줄어들고 몸의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심장은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올리기 위해 더 많은 수축이완운동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 중에서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말초혈관의 저항력 상승 탓에 겨울철이 되면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급상승할 수 있어 뇌출혈로 쓰러질 가능성이 커진다.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협심증 등의 심장질환을 가지는 사람은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겨울철에 실외 활동을 할 때 심장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옷을 따뜻하게 껴입고 머플러 등을 이용하여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 고혈압 원인과 건강관리 대비법 …전주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이병현

 

 고혈압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관리는 음식조절, 신체활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이다. 음식의 경우 한국인은 김치나 밑반찬, 찌개 등 짠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짠 음식은 겨울철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고혈압을 유발하는 주원인이며 고혈압약을 먹는 사람들에게는 혈압약의 효능을 저하하기도 한다. 이처럼 고혈압을 예방하는 첫 번째 생활 수칙은 바로 식습관이다. 음식을 먹거나 요리를 할 때 최대한 저염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음식조절만큼 중요한 건 꾸준한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이다. 체중이 10kg 줄어들 때마다 5~20mmHg의 혈압강하 효과가 나타나며 하루 평균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4~9mmHg 정도의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처음 고혈압의 진단을 받고 초기 6개월 동안은 바람직한 생활습관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고혈압의 조기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또한, 추운 날씨에는 야외운동보다 실내공간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한겨울 산행을 하시는 40대 이상의 혈압이 있는 환자는 특히 혈압의 변동 폭이 커지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술과 담배는 고혈압의 또 다른 주요 원인이 된다. 연말이 되는 12월은 여러 연말모임으로 술자리를 갖는 시간이 많아지는 데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상승시키며 혈압약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다. 하루 평균 30mL 이상의 알코올을 마시면 고혈압에 대한 빈도가 3~4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일 술을 마시던 사람이 음주량을 80% 이상 줄이면 1~2주 내에 5mmHg 이상 혈압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의 경우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릴 수 있으며 과도한 흡연은 니코틴의 교감신경 자극으로 혈압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흡연은 심혈관계 질환에 치명적일 수 있다. 협심증이 있는 환자는 폭음과 흡연이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피해야 한다.

김기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