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습, 전북 숨쉬기가 힘들다
미세먼지 공습, 전북 숨쉬기가 힘들다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9.12.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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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신시가지 일대 미세먼지로 뿌연 전주
효자동 신시가지 일대 미세먼지로 뿌연 전주

10일 전북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나타난 가운데 뿌연 하늘이 하루종일 이어져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쓴 모습이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11일 늦게까지 이어지다 12일 찬바람이 불면서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전북을 비롯한 한반도 전역에 중국발 스모그가 밀려오고 국내에서 발생한 각종 대기오염 물질이 정체되면서 난방철을 맞아 미세먼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산업부)는 물론 전북도를 비롯한 일선 지자체마다 심각성을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매번 뒷북행정을 펼치는 실정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해마다 찾아오는 자연현상으로 치부하기에는 연일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전북도는 내년에 미세먼지, 풍수해, 산사태, 가뭄, 지진 등을 자연재난분야 9개로 묶어 다른 사회재난과 함께 세부추진대책을 수립해 총 7천6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전주시의 경우 맑은공기추진단, 천만그루나무심기단, 맑은공기에너지과 등을 잇따라 신설했지만 역부족이다.

무엇보다 미세먼지는 어린 아이들과 노약자, 임산부에게 취약하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학생들이 하루종일 생활하고 있지만 환기가 제대로 안될 경우 아이들의 폐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환경전문가들은 경고한다.사람 몸에서 이산화탄소가 계속 배출되고 있어 실내의 경우 공기순환기기 등을 통한 환기시스템 확충이 시급하다.   

실제로 전북대 국성호 교수팀(대학원 생리활성소재과학과)과 송미정 교수팀(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과)이 임신 중 초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태아 및 생후 동안 조혈줄기세포 발달과 노화기전을 밝히면서 세계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산부가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혈액을 통해 태아의 폐와 다른 장기들에 활성산소 및 염증을 유발하는 증상들이 생후에도 지속성을 보여 결국 조혈줄기세포 노화 및 골수증식성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근거를 ‘미세먼지분사 장치(ACS)’를 이용해 제시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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