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로 칠한 예술의 세상, 전북도립미술관서 빛과 색으로 빚어지다
미디어로 칠한 예술의 세상, 전북도립미술관서 빛과 색으로 빚어지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2.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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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상 보는 미디어가 전라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이하 도립미술관)서 예술로 새로운 아름다움을 확장한다.

 도립미술관은 10일 ‘미디어 랩소디 전(展)’을 열고 미디어를 예술과 접목한 다양한 방식의 작품을 기획전했다.

 20세기 후반 미술사에 혁명을 싹피운 백남준, 그 맥을 이은 박현기 등 비디오 미디어아트 작품과 더불어 권순환·김해민·육근병·육태진·김범·이용백·홍남기·박철호·최성록·선우훈등 현재의 디지털 미디어아트 미술가 작품들이 함께 소개된다.

 도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백남준 작가의 ‘TV 부처’는 스크린을 마주하는 ‘면벽’의 부처를 통해 스스로를 성찰하는 ‘부처’의 가르침과, 배경의 관객 모습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더불어 ‘슈베르트’ 역시 라디오와 스크린으로 구성된 작품을 통해 철학적인 모습을 전화나다.

 1974년 백남준의 작품을 보고 ‘비디오 아트’에 자신의 삶을 쏟은 ‘백남기’작가의 ‘만다라’역시 충격적이면서도 아름다움을 잘 전달하고 있다. 동양의 전통적인 종교의 상징물과 포르노그라피티들의 순간적인 장면들을 순차적으로 겹치면서 세속과 성스러움의 경계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

 권순환, 육근병, 홍남기, 박철호, 선우훈 작가 등 도내 다섯 작가의 작품들도 미디어 아트의 흐름을 수용해 자신의 관점을 그대로 집중했다. 스크린으로 지워져가는 사람들의 모습인 ‘Hobject-PaPhe Project’, 무덤속에서 관객을 응시하는 눈 ‘The sound of landscape+eye for field’, 한국 근현대사가 느껴지는 3d프린터 인형들이 불타는 영상물‘Memorial-thawing’, 키네틱·영상·오브제로 자살하는 돼지들‘자살돼지’, 픽셀과 영상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의 모습들인 ‘Flat is the new deep’등은 예술세계가 디지털에서도 혁신적으로 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조명했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미디어 아트 작품들과 현재 이 분야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를 함께 소개해 현대 미술의 관점을 새로 준비했다”며 “현대 미술에 관심 있는 학생들 및 시민들에게 큰 감명을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23일까지 진행하며, 자세한 사항은 도립미술관(063-290-6879)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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