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탈놀이로 신명을 되찾다
국립무형유산원, 탈놀이로 신명을 되찾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2.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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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10일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19년 특별전 ‘탈놀이, 신명에 실어 시름을 날리다’의 문을 열었다.

 내년 2월 23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4종목의 탈놀이를 중심으로 탈놀이 전반을 소개하는 전시다.

 특별전에서는 탈놀이의 역사, 탈놀이의 과정과 형식, 등장인물, 전승의 문제 등을 고찰하며,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한 탈놀이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살펴본다.

 삼국 시대의 주술적인 제의(祭儀)나 대동놀이에서 비롯된 탈놀이는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를 거쳐 각 지역의 특색 있는 탈놀이로 발전했다.

 특별전은 ‘우리 탈놀이, 그 오래된 시작’에서는 우리 탈놀이의 기원을 살펴보는 것으로 출발해 ‘탈놀이의 꽃을 피우다-산대놀이’에서 고려 시대를 이어 조선 시대에 이르면서 궁중을 벗어나 지역별 탈놀이로 전파되는 양상으로 이어진다.

 또 ‘우리 탈놀이, 신명을 잇다’를 통해 일제강점기 동안 단절의 위기를 극복한 선조들의 노력을 읽고, ‘삶에서 예술로, 문화재로’에서는 새롭게 공연의 형태로 연행되고, 문화재지정을 통해 탈놀이가 체계적으로 정비되는 모습을 담는다.

 마지막으로 ‘탈놀이, 새롭게 만나다’에서 현대에 이르러 다른 문화영역에서 변주되는 탈놀이 현상을 살펴보도록 구성된다.

 주요 유물로는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에서 썼던 국보 제121호 ‘안동 하회탈’, 1895년(고종 32년) 경복궁 중건(重建) 시 사용했다고 씌어 있는 ‘먹중탈’, 훌륭한 조각기법을 보여주는 조선 시대의 산대(山臺)놀이탈과 탈놀이 보존회의 탈 등 다양한 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조선 후기 연희되었던 탈놀이 모습을 기록한 강이천(姜彛天)의‘중암고(重菴稿)’등 관련 문헌, 일제강점기의 탈놀이 현장 채록(採錄)인 오청(吳淸)의 ‘봉산탈각본(鳳山탈脚本)’, 국가행사 때의 탈놀이 모습을 그린 ‘화성성역의궤’의 ‘낙성연도(落成宴圖)’(1801년) 등도 함께 전시한다.

 이 밖에도 1930년대의 봉산탈춤 음원, 1960~80년대의 탈놀이 영상과 오늘날 대중문화에 나타난 탈놀이 영상 등 다양한 매체도 전시해 우리 탈놀이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체험공간에서는 어린이들이 즐겁게 탈놀이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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