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의 융합상생의 시대에 거는 기대
도시와 농촌의 융합상생의 시대에 거는 기대
  • 최재용
  • 승인 2019.12.10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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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1960대 이후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많은 인구가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갔다. 공장과 일자리가 도시로 농촌의 인구를 끌어들였던 것이고, 도시는 팽창하면서 또 다른 일자리와 소득의 기회를 재생산해 냈던 것이다. 그러나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았던 도시의 팽창은 무한히 증가하지 못하고 어느덧 한계에 직면하게 되었다. 특히나 도시 성장의 근간을 이뤘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게 되었는데 도시는 이들에게 제2의 인생에 대해 매력적인 대안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에 비해 분명 부유해졌지만 삶의 만족도는 오히려 떨어지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농촌의 현실은 또 어떤가? 농촌의 젊은이들이 도시로, 도시로 떠나면서 농촌의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고 또 고령화되었다. 도시의 팽창이 농촌의 공동화를 가져온 것이다. 이 점은 굳이 통계로 제시할 필요도 없다. 이렇듯 도시와 농촌은 공존하지 못하고, 어느 한 쪽이 얻으면 다른 한 쪽은 잃고 마는 일방적 관계를 지금껏 견지해 왔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농촌에서 도시로가 아닌, 도시에서 농촌으로 옮겨가는 변화말이다. 최근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도시지역에서 농촌지역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서나 혹은 농촌에 살기 위해 옮겨가는 귀농귀촌 인구가 매년 3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또 다른 변화가 도시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일명 은퇴세대의 증가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55세부터 77세까지 인구는 1,230만 명이라고 한다. 10년 후면 1,700만명이 될거라는 예측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그 중심에 있는데, 이들 중 대다수는 도시에 살고 있으며, 현업에서 은퇴한 세대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이 가능하고, 어느 정도 부와 경제력도 갖췄다. 하지만 이들이 누리는 도시의 삶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현실이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요즘 도농융합상생문명의 시대가 화두가 되고 있다. ‘도농융합상생문명의 시대’라하면 말 그대로 도시와 농촌이 융합되어 서로 상생하는 새로운 문명사적 변화를 뜻한다. 도시와 농촌이 분리되어 발전되던 시대에서 융합 발전이 이뤄지고, 도시와 농촌이 뺏고 빼앗기는 관계에서 서로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상생의 시대가 하나의 문명사적 발전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음을 가리킨다.  

 좀더 풀어 말하면 농촌의 관점에서 사회적, 문화적 변화로 농촌의 문제는 농촌만의 문제가 아닌 도시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는 말이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청장년층의 취업문제, 조기은퇴에 따른 제2의 인생설계에 대한 문제, 고령화로 인한 노후 준비 등 오늘날 모든 도시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도시 안에서만 해결하기는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농촌에서, 농촌의 도움을 통해 상당부분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도시민 중 현 거주지를 떠나 농촌으로 이동해서 이루고 싶은 자신의 꿈 내용을 조사했는데 그 내용이 흥미롭다. 농촌으로 그저 여행하고 싶다는 응답이 29%,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응답이 26%, 자신의 취미나 예술활동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11%, 농산어촌에 거주하며 농사를 짓고 싶다는 응답이 10% 순이라는 것이다.  

 우리 농촌은 단순히 귀농귀촌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욕구를 가진 도시민과 교류를 통해 좀더 활력이 넘치고, 생생한 마을로 탈바꿈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농촌이 단순히 공급자가 되고, 도시민이 수요자가 되면 그만이라는 단순한 관계 설정은 곤란하다. 그래서 이번 12월 18일 오후 2시에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농융합상생문명 삼락농정 생생마을 플러스”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참 흥미로운 토론회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꼭 한번 와서 보시길 권유한다.

 
 최재용 전라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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