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잃은 민중의 지팡이’...도 넘는 비위행위에 흔들리는 정성(精誠)치안
‘신뢰 잃은 민중의 지팡이’...도 넘는 비위행위에 흔들리는 정성(精誠)치안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12.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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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방경찰청이 바람 잘 날 없는 2019년을 보내고 있다.

 후배 여경에게 성희롱 발언은 물론 성관계 영상 유포, 갑질 등 전북 치안을 담당하는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비위 행각이 잇따라 적발돼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지방경찰청이 치안 모토로 삼은 ‘정성(精誠)’ 치안이 직원들의 비위 행위로 ‘허울’뿐인 치안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까지 감찰과 신고 등을 통해 비위가 적발, 징계가 확정된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관은 모두 11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7명은 징계위원회를 통해 파면·강등·정직 등 중징계를, 나머지 4명은 감봉·견책 등 경징계를 받았다.

 주목할 점은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관의 비위 행각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후배 여경을 성희롱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북지역 모 경찰서 소속 경찰 간부가 최근 감찰 조사를 받고 있고 민원인의 개인정보를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경찰관도 징계회의에서 ‘견책’ 처분을 받는 등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받을 징계 건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징계를 받은 경찰관의 비위 행위는 다양했다.

 군산경찰서 소속 경찰 간부 A 경정은 부하 직원에게 갑질을 일삼다가 정직 2개월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A 경정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부하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모욕적인 언행 등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은 A 경정의 갑질을 견디지 못하고 감찰 부서에 이러한 사실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내 모 경찰서 소속 B 경위는 회식자리에서 후배 여경에서 성적인 발언을 하는 등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본청(경찰청)에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연이은 전북경찰의 비위 행위에 도민들도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경찰공무원을 준비 중인 공시생 박모(28)씨는 “올해 유독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비위 행위가 잇따른 것 같다”면서“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의 비위 행위로 자칫 경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의 비위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공직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이에 맞는 징계 처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잇따른 비위 행각과 관련해 전북경찰청 관계자는“지방청은 물론 일선 경찰서별로 직원을 상대로 자체 교육을 이어 가는 등 청렴한 조직 문화 조성과 비위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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