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 ‘대세’ 장우진(24·미래에셋대우)이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2관왕 2연패’를 달성했다.
장우진은 9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제73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승민(삼성생명)을 4-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한 장우진은 이로써 7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종합선수권에서 남자 단식 2연패를 이룬 역대 8번째 선수가 됐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연패(2008∼2009년)를 이룬 이후 11년 만이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나간 장우진은 4세트 8-1까지 치고 나가다가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해 세트를 헌납했다.
장우진은 세트스코어 3-2로 앞선 채 맞은 6세트에서도 10-4로 앞서나가다 잇단 범실로 10-9, 1점 차까지 따라잡혔다.
그러나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으로 자리 잡은 장우진에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조승민의 범실을 유도해내며 매치포인트를 가져갔고, 2연패를 의미하는 손가락 두 개를 펼쳐 보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장우진은 황민하와 한 조를 이뤄 나선 남자 복식 결승에서도 임종훈-천민혁(KGC인삼공사) 조를 3-0으로 완파, 2년 연속 단·복식 2관왕을 달성했다.
장우진은 정영식(현 국군체육부대)과 짝을 이뤄 출전한 지난해 대회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김하영(대한항공)과의 ‘귀화 선수 맞대결’에서 4-0 완승을 했다.
2015년, 2017년 대회 단식 우승자인 전지희는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3번째 우승 기쁨을 누렸다.
전지희는 이어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도 양하은과 함께 김별님-이다솜(포스코에너지)조를 3-0으로 눌렀다.
이로써 전지희는 단체전과 단식, 복식을 모두 제패하며 대회 3관왕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