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군산투자가 중요한 이유
삼성SDI 군산투자가 중요한 이유
  • .
  • 승인 2019.12.09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상공회의소등 군산지역 경제계가 삼성SDI의 군산투자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고 한다.

군산상의는 현재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명운동에 돌입하는등 삼성SDI 군산 투자유치에 정성을 쏟고 있다.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탄원 서명과 관련 설명회를 여는 등 탄원 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군산 상생형 일자리와 군산산단 및 새만금지역에 조성될 전기차 클러스터가 성공하려면 국내 최고의 배터리 생산기업인 삼성 SDI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절박성을 호소하고 시민들의 의지를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지역 경제계가 삼성 SDI 투자유치에 나선 것은 한국 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 컨소시엄의 전기차 생산 계획등 전기차 산업 메카로 도약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배터리 생산공장의 입주가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명신은 2021년부터 전기차 5만대 위탁 생산을 시작한다.2023년부터 자체 모델을 개발하고 2024년까지 자체 개발한 전기차를 연간 22만대를 생산해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포부다.

지난 6월 1530억원을 들여 지엠 군산공장 인수를 완료했다. 2024년까지 모두 6,180억원을 투자한다.내년 하반기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내년7월 700여명의 인력도 채용한다. 2024년까지 모두 1,800명을 직접 고용한다.GM공장 폐쇄로 얼어붙었던 군산지역 고용시장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R&D(연구개발)분야에도 국내 부품기업들과 함께 참여해 자체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명신이 전기차를 생산해도 핵심부품인 배터리 공장이 지역에 없으면 물류비 부담과 더불어 전기차 산업의 생태계 구축에서도 핵심분야가 빠져 차질을 빚게 된다. 삼성그룹은 금융과 가전전자 분야 유통등으로 해마다 전북지역에서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도 지금껏 단 한건의 제조업 투자가 없다. 전북홀대가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삼성SDI의 군산투자는 전북에 대한 첫 제조업 투자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미래지향적 투자가 아닐 수 없다. 삼성그룹의 결단을 촉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