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국 최초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 공무원 채용
전주시 전국 최초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 공무원 채용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12.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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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를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 온 전주시의 이번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 채용은 청각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나아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9일 전주시는 “이날 수어를 모어(母語)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를 공무원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전주시가 수어통역사를 채용한 것은 지난 2015년(비장애인 채용)에 이어 두번째인데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를 채용한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이다.

이번에 채용된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는 장애인 특화도서관인 평화도서관에 배치된다.

전주지역 3,300여명의 청각장애인에게 문자언어인 책을 청각장애인의 제1언어인 수어로 표현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

이와 함게 청각장애인의 독서능력 배양을 위해 △농아인 책(수어영상도서 등) 읽어주기 △한글 및 수어교육 △문자도서 낭독하기 △감상문 작성 독후활동 진행 △반기별 독서프로그램 운영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수어동아리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의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전주시는 이번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 채용이 전주지역 청각장애인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나아가 도서관 이용 활성화는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간 지식·정보 격차 해소 효과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주시 민선식 복지환경국장은 “이번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의 채용은 농아인의 독서 능력과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일차적 목표가 아닌 청각장애인에게 현실적으로 와닿는 문화생활 욕구를 위한 진정한 서비스로 보면된다”면서 “청각장애인의 정체성 확립과 수어에 대한 가치를 시민 모두가 인식하게 되는 좋은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가 근무하게 되는 평화도서관은 현재 개방형창의도서관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27일 재개관 예정이다.

새롭게 개관되는 평화도서관에는 장애인 전용 공간도 마련되고, 높낮이가 조절되는 책상이 비치되는 등 장애인의 독서 편의를 위한 환경이 갖춰지게 된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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