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헤리티지 시리즈는 무형유산 특정 종목에 대한 지역, 국가별 전승 및 보호 현황을 다룬 시리즈 도서로 주제별 다양한 지역의 무형유산 소개를 통해 유네스코가 강조하는 ‘문화 다양성’을 유지하고 그 가치를 가시적으로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태센터는 2017년 리빙헤리티지 시리즈 ‘전통 의술’편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줄다리기’편을 출간한 바 있다. 세 번째 시리즈 주제로 ‘전통음식’을 선정해 올해 공모를 통해 수집된 총 16개국의 다양한 전통음식과 관련된 원고를 도서로 발간했다.
도서는 한국의 폐백 음식, 터키의 의례 음식, 인도의 신성한 음식과 함께 시리아,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등 세계 곳곳의 창의적이고 역사적인 전통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또 북한 내에서 사라져가는 향토음식이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민에 의해 나라 밖에서 전승되는 모습을 담았다. 이러한 활동이 남북한 이민사회에서 화합의 매개가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음식유산 사례연구가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인류의 삶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개인 혹은 공동체의 역사 및 정체성과 밀접히 맞닿아 있는 음식 문화는 세대를 거쳐 전승되고 변화와 재창조를 거듭해 공동체의 삶에 녹아들고 있다. 도서는 아태센터 웹사이트(www.ichcap.org)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편, 아태센터는 제14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열리는 콜롬비아 보고타 아고라 컨벤션센터에서 오는 9일 오후(현지시각) 유네스코 인가 NGO 단체와 공동으로 저자 발표, 전통음식 시식회 등 도서 출판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