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예정자 땀방울 ‘결실’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발돋움한 팔복예술공장의 졸업전시회 현장
졸업 예정자 땀방울 ‘결실’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발돋움한 팔복예술공장의 졸업전시회 현장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12.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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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조소전공 졸업전시회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조소전공 졸업전시회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졸업 작품 전시회가 새로운 문화 예술 공간을 만나 대중들의 큰 관심을 이끌고 있다.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대학생들의 졸업 작품 전시회가 전북지역 대학교 졸업 전시회 중 최초로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리면서 관람객은 물론 젊은 연인들의 색다른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대학교 내 박물관이나 규모가 작은 예술회관에서 열렸던 기존 졸업 전시회는 공간 제약 때문에 원활한 작품 배치가 어렵고 대중들의 이목을 이끌기 어렵다는 단점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는 기존 전시회 장소보다 공간이 넓은 팔복예술공장에서 진행돼 원활한 작품 배치를 할 수 있었다.

이같은 장점을 지닌 이번 전시회는 관객들에게 작품 원형 그대로 보여 줄 수 있고 관람하는 전시 공간도 넓어 전시회 자체가 새로운 데이트 코스 등 전주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오후 2시 팔복예술공장에서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4학년 졸업전시회 ‘END AND’가 진행 중이었다. 약 200여평이 넘는 전시회장에서는 각기 다른 주제를 담은 학생들의 작품 7개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작품마다 수십 명의 관객이 몰린 모습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시회를 찾는 발걸음은 꾸준했다.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은 물론 가족단위의 일반 관객까지 전시회를 찾아 작품을 감상했다. 작품을 설치한 대학생 작가들은 전시회에 나와 작품에 담긴 의미와 주제를 설명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졸업 전시회에 ‘덩크슛’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한 졸업 예정자 박건구(28)씨는 농구코트를 직접 만들고 그 옆에 반짝거리는 농구공·농구화 등 농구에 필요한 물품을 일괄적으로 설치해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이번 작품과 관련해 “덩크슛을 통해 성숙을 넘어 성공이라는 주제를 이번 작품에 담아보고 싶었다”면서 “반짝거리는 농구공을 가지고 관객들이 직접 덩크슛을 해볼 수 있게 해 ‘성공’이라는 이미지를 덩크슛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씨를 비롯해 새로운 공간에서 작품을 전시한 졸업예정자들의 소회는 남달랐다.

이들은 “그동안 조소과 학생들의 작품은 특성상 그림 같은 일반 미술 작품보다 크기가 커 공간이 협소한 전시장소에 원활한 작품 배치가 어려워 작품 본연의 의미를 전달하지 못하는 고충이 컸다”며 “하지만 팔복예술공장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졸업 전시회를 하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같은 이유로 학생들은 연초부터 새로운 졸업 전시회 장소를 살펴보던 중 전시 공간도 넓고 관광객 유입도 꾸준한 팔복예술공장을 택했다.

하지만 이들이 졸업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모두 일반 대학생 신분이었고 팔복예술공장처럼 큰 장소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조소과 예비 졸업생들은 연초부터 새로운 전시장소 찾아다녔고 팔복예술공장 대관 신청을 수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전북지역 대학생 최초로 팔복공장에서 졸업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졸업 전시회에 참여한 김미리아(24·여)씨는 “대학생들의 작품을 넓고 아름다운 공간에서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꿈이 있었다”면서 “대학생 졸업 작품 전시회가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져 대중들 사이로 졸업 작품 전시회가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졸업 전시회는 실내·야외전시로 나눠 진행되면 실내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야외는 내년 1월 23일까지 진행된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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