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총선판 대혼란 요동친다
군산 총선판 대혼란 요동친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12.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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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대변인 출마설에 후보단일화·김관영 의원 행보 변수

4·15 총선 예비후보등록일(12월 17일)을 일주일 앞두고 군산이 요동치고 있다.

신영대 군산지역위원장과 황진 군산시민정치포럼 상임대표의 양자대결 성격의 민주당 공천 구도가 흔들리면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그 틈을 파고 들었다.

 정치권은 최근 신 위원장과 황 상임대표가 민주당 공천 경쟁을 하기 보다는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두 후보간 경선이 과열양상으로 진행되면 정작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의 경쟁력을 약화 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 위원장과 황 대표를 잘알고 있는 군산의 모 인사는 “두 후보 모두 일찍부터 총선을 준비하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피 말리는 경선 대신 후보단일화 등 제3의 방법을 적극 모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군산 출마에 대한 민주당 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

 김 전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한데다 민주당 후보 경선을 불과 2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출마를 전북 여론이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의 군산 출마가 단순히 전북 국회의원 선거구 1곳이 아닌 전북 전체 선거구와 국회 과반수 확보를 목표로 한 민주당의 선거전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김 전 대변인의 군산 출마설이 나돌면서 야당이 정치적 비판을 하고 있으며 전북에서 민주당 시스템 공천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전북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대변인의 군산 출마에 대해 “민주당 후보 경선을 불과 2개월 앞두고 출마하는 것을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라며 “자칫 전북에서 민주당 공천이 지난 20대 총선때 처럼 공천 파행으로 얼룩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군산 정치권 일부 인사들은 김의겸 전 대변인의 군산 출마설을 민주당 이나 청와대 입김에 따라 이뤄지는 것처럼 과대 포장해 홍보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군산의 전략공천설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과거처럼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국회 선거법 개혁에 올인한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의 선거법이 마련된 이후 총선 행보도 관심사다.

 현재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시절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혁안을 마련한 장본인이다.

 정치권은 따라서 김 의원이 어떤 형태로든 국회에서 선거법이 마련되면 원점에서 총선 행보를 재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바른미래당 당 지지율이 최악인 상황에서 무소속 출마나 제3의 선택을 신중히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지난달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민주당 입당도 4·15 총선 막판 군산 선거구의 변수로 작용할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7일 손금주 의원의 입당에 대해 “민주당 입당·복당을 두고 벌어졌던 정체성 시비나 지난 대선때 야당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 비난에 대한 면죄부가 주어진 것”이라며 “총선 상황에 따라 민주당이 야당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심각히 거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 선거판을 둘러싼 복잡한 정치적 변수 때문에 군산지역은 오는 17일 예비후보 등록일 이후에도 총선 윤곽이 쉽게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정치권의 중론도 민주당 경선과 야당의 신당 창당 여부에 따라 군산 선거판의 형태가 잡혀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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