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기념 전북은행 임용택 은행장 인터뷰
창립 50주년 기념 전북은행 임용택 은행장 인터뷰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9.12.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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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전북은행의 임용택 은행장은 누구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30여 년 동안 증권, 캐피탈, 은행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을 통해 금융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분석력, 탁월한 업무추진력으로 2014년 11월 은행장 취임 후 전북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 특히 지역 내 영업 기반 확충과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중,서민을 위한‘JB 따뜻한 신용대출’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전북은행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이뤄내며 작지만 강한 은행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전진 중인 전북은행의 수장 임용택 은행장에게서 전북은행의 미래를 들어본다.(편집자 주)

 

▲전북은행 창립 5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올해‘고마워요 50년 함께해요 100년’이라는 슬로건으로 50주년을 자축하며 바쁜 한해를 보내신 것으로 압니다. 은행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올해는 우리 전북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은행으로서 50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전북은행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고 성원해 주시는 도민 여러분과 고객들의 깊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50주년을 맞으면서 마음가짐 또한 새롭게 다잡고 열심히 한 결과 경기침체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전략적 경영과 위기관리로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실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을 모토로 도내 소외계층 및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전북 경제는 성장성 정체와 고령화 심화에 따른 구조적 한계는 물론 현대 중공업과 GM공장 폐쇄 등 제조업의 위축,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리스크 요인 증가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경제의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영업 활성화를 통한 고객기반 확대와 자산 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도 지역 상공인과 중서민들을 위한 금융 지원을 적극 확대해 신뢰 받는 은행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제고해 나갈 계획입니다.

창립 50주년이 되는 올해 전북은행은 그저 그런 작은 지방은행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특화된 영업 전략과 역량을 갖춘 은행으로 우뚝 설 것인가의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그에 걸맞는 질적 성장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익원의 다각화, 지역사회와 동반자적 상생경영 등으로 전북은행을 강한 은행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앞서 말씀하셨듯이 전북은행은 지난해 창립 이래 최초로 1000억 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최근 몇 년간 금융지주 설립과 함께 전북은행은 빠른 성장을 보여 왔고 그 성장세에 걸맞는 내실을 기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 노력해왔습니다. 더 이상 은행이 전통적 수익원인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없는 경영 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영업기반 강화와 고객니즈에 맞는 전략상품 및 신사업 발굴 등 수익원의 다각화를 위해 동분서주 했습니다.

특히 취임 직후부터 따뜻한 금융의 실천을 강조했고, 시중은행과 차별성을 갖는 저신용 개인을 위한 생활자금 및 대환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을 출시해 반년 만에 목표치를 초과한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또 ‘상환의지가 곧 담보’라는 슬로건으로 포용적 금융 관련 상품 개발 및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대출, 건설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 등 틈새시장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100년 은행을 위한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지난 2016년 8월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 (PPCBank)을 인수 후 PPCBank는 연평균 30%씩 성장을 거듭해 코트라가 꼽은 캄보디아 투자진출 성공사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 전북은행은 국내외에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와 적극적인 글로벌 전략을 통하여 향후 100년 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역 밀착 경영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각 지역의 여건이 모두 다르므로 그에 맞는 각각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국내 97개 점포에서 각 점포마다 특성에 맞는 97개의 전략을 갖고 특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심의 제도개선과 타겟 마케팅 활성화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고객을 위한 업무프로세스와 영업 환경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도내에서는 지역 밀착을 통한 점포 중심의 기반고객 확보 전략을, 수도권에서는 도매영업 및 소매 중심의 차별화된 특화점포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속성과 진정성을 갖고 지역 사회공헌사업도 활발히 이어갈 것입니다. 우리 전북은행은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기본적인 책무라는 생각으로 사회공헌활동 지출 비율을 매년 늘려가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들로 구성된 전북은행지역사랑봉사단은 연중 지역사랑에 앞장서고 있으며, (재)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에 정진하는 청소년들이 지역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전북은행을 대표하는 사업들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지역과 상생 발전해 나가는 향토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은행권이 디지털 혁신에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곧 오픈뱅킹도 본격 시행되면서 치열한 고객확보 전쟁도 예상됩니다. 전북은행의 디지털 혁신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정통적인 금융업에서 확장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가 여러 분야에서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전북은행도 꾸준히 준비해 왔습니다. 그동안 전북은행이 축적해 온 디지털 역량과 도구를 업무에 적극 반영해 영업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고객 수 확대가 필수적인 만큼 더 고도화 된 디지털화를 통한 차별화된 소매금융 전략을 펼칠 생각입니다.

스마트 뱅킹과 인터넷 뱅킹의 고도화를 통한 이른바 ‘모바일 브랜치(Mobile Branch)’의 활성화로 고객 확보 및 다각화된 소매 금융을 추진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의 디지털화의 목표는 기술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고객의 니즈를 적극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역량을 모을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영업점에서 종이서류 없이 전자서식으로 업무를 보는 PPR(Paperless Process Re-engineering)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러한 은행창구의 디지털화로 업무 효율성과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오픈 뱅킹의 경우 시범운용 기간을 통해 대응 방안들을 마련해 놨고, 본격시행이 되면 발생되는 사안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전북은행이 덩치는 작지만, 그렇기 때문에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오히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또 지역 주민과 중소기업 영업기반이 탄탄한 것도 불황에 강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북도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북은행은 그 시작이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였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향토은행을 세워주신 그 시작이 있었기에 지금의 전북은행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반세기 동안 지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온 저희 전북은행이 이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주 설립 이후 빠른 성장세와 이에 걸 맞는 내실 강화를 통해 작지만 강한 은행을 만들어 가기 위해 임직원 모두는 노력해 왔습니다.

전북은행은 앞으로도 지역과 동반자적 관계로 도내 현안 사업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면서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소매전문 금융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선봉에서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는 전북은행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지역 향토은행으로서의 역할과 본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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