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가 본격적인 겨울 추위를 앞두고 각 가정에서의 전기장판 등을 비롯한 3대 난방기 사용 주의보를 발령했다.
갈수록 추위가 매서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가정에서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히터, 전기장판, 화목보일러에 의한 겨울철 화재 발생이 가장 빈번하기 때문이다.
4일 전북소방에 따르면 최근 3년(2016~2018년)간 도내 겨울철(11월~2월) 화재 발생 건수는 약 2천176건이며 이 중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는 214건으로 집계됐다. 겨울철에 발생하는 화재 10건 중 1건이 난방기기로 비롯된 셈이다.
난방기에 의한 화재로 같은 기간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14억1천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문제는 전기히터나 전기장판, 화목보일러 등 난방기에 의한 화재는 사람이 상주하는 곳에서 발생하는 만큼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소방당국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9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모텔 객실에 있던 전기담요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른 객실에 있던 투숙객 2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조사결과 전기담요 사용 후 전원을 켜둔 채 장시간 방치한 것이 화재의 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겨울철에는 난방기기 사용이 급증하지만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한 경우가 많아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는게 소방당국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소방당국은 겨울철 난방기 사용 안전수칙으로 △플러그의 파손 및 전선피복 손상 여부 점검 △난방기구 전력 사용 용량에 적합한 콘센트 사용 △과열에 의한 화재 방지를 위한 장시간 사용을 자제 △주기적인 점검 등을 제시하고 있다.
홍영근 전북소방본부장은 “난방기기 사용할 때 작은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사고를 부를 수 있다”면서 “겨울철 난방기기 안전수칙 준수로 겨울철 화재로부터 소중한 가정을 지키고 화재 없는 따듯한 겨울을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