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교수의 강남좌파2, ‘강남좌파가 불평등을 숨기는 1% 대 99% 프레임’ 다뤄
강준만 교수의 강남좌파2, ‘강남좌파가 불평등을 숨기는 1% 대 99% 프레임’ 다뤄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2.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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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 교수는‘강남좌파’라는 용어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냈다. 올해 연말에 출간된 강 교수의 ‘강남좌파2-왜 정치는 불평등을 악화시킬까(인물과사상사, 1만3000원)’는 서문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퇴에 대해 “이걸로 끝난 이야기가 아니다. 앞으로 두고두고 계속될 한국 정치의 근본문제이기도 하다. 오히려 이제부터 격앙된 감정을 가라앉히며 차분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남좌파’는 학력과 소득은 높으면서 정치적, 이념적으로는 좌파 성향을 띤 사람을 말한다. 지난 2011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오히려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강남좌파, 영남좌파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나 ‘조국 사태’는 진보의 가치를 이용한 기득권의 모습으로 질타를 받았다.

 강남좌파는 상위 1% 계급에 문제가 있다는 ‘1% 대 99% 사회’ 프레임을 고수했다. 강 교수는 이에 대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꼼수이자 불평등 문제를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한다.

 강남좌파가 ‘20%대 80%사회’를 논의하지 않는 이유는 상위 20%에 속하는 자기 진영 내부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 강 교수는 책의 1장에서 ‘진영 논리’와 ‘진보코스프레’의 오류, 2장에서 개혁과 진보의 ‘의제설정’ 오류, 3장에서 ‘민생개혁’과 ‘민주화 운동’ 동일시 오류를 다뤘다. 이를 통해 강남좌파가 외치는 진보는 그들의 기득권 유지를 전제로 한 ‘진보 코스프레’임을 진단한다.

 강 교수는 올해 하반기 ‘조국 사태’와 ‘20대들이 불평등에 분노하는 이유’를 살피며 “10%나 20%에 속하는 사람들이 ‘나도 양보했는데 왜 당신들은 양보하지 않으려는가’라는 당당하고 공평무사한 자세를 가질 때 비로소 1% 개혁‘도 가능한 게 아닐까”라고 서문을 통해 밝혔다.

 강준만 교수는 위스콘신대학교 메디슨캠퍼스 대학원 신문방송학 박사를 전공하고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교수로 재직중이며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과 수많은 의제를 공론화했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에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됐다. ‘바벨탑 공화국’, ‘한국언론사’, ‘한국 현대사 산책’, ‘손석희 현상’등 수많은 책을 출간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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