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소방서, 심폐소생술로 아버지 구한 의용소방대원
완주소방서, 심폐소생술로 아버지 구한 의용소방대원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9.12.04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광신(남·52) 완주의용소방대원이 지난 11월 30일 수육을 드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쓰러진 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례가 있어 주위의 훈훈한 정을 나눠 화제다.

 이광신 대원은 119안전체험관 교육 훈련 시간에 배웠던 응급처치법을 적용해 자택에서 아버지를 구했다.

 이날 완주군 소재 아들집에서 수육을 먹던 아버지가 갑작스레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안면이 청색으로 변하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이 씨는 아내에게 119에 신고를 요청하고 전북 119안전체험관에서 교육받은 내용을 떠올려 즉시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목에 걸려있던 수육이 밖으로 튀어나왔으나 아버지의 의식 및 호흡이 돌아오지 않아 즉시 아버지를 바닥에 눕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호흡이 돌아왔다.

 하임리히법은 목에 이물질이 걸려 기도가 폐쇄됐을 때 이물질을 제거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실시하며, 병원 이송 중 아버지 의식이 회복됐고,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중 이다.

 이 대원은 “최근 안전체험관에서 심폐소생술 및 하임리히법 교육을 받았지만 실제로 사용할 기회가 자신에게 생길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가족에게 실시할 줄 몰랐다”며 “교육을 받았기에 망설임 없이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형원 완주소방서 방호구조과장은 “응급상황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법 교육으로 소중한 가족이나 다른 사람의 내일을 만들어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이러한 귀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주=배종갑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