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 넘기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결국 해 넘기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12.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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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2년 6개월 만에 현대중공업과 도내 조선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마주 앉아 상생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중공업은 중단된 군산조선소와 관련해 즉시 재가동은 어렵다고 밝히면서 결국 이 문제는 해를 넘기게 됐다.

 3일 전북도청에서는 우범기 정무부지사 주재로 현대중공업과 조선업 유관기관,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산업발전 상생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앞당기기 위해 지역이 준비해야 할 사안, 친환경 스마트 선박 건조 중심의 도내 조선산업생태계 구축방안 등 의견을 나눴다.

 우 정무부지사는 “최근 조선 시황 개선과 현대중공업의 대우해양조선과 기업결합 등으로 도민들의 군산조선소 재가동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절실함과 200만 전북 도민의 열망을 현대중공업도 잘 알고 있고 조기 재가동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겠다”며 최근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의 군산조선소 재가동 촉구와 시정명령에 대한 본사 차원의 입장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군산조선소는 선박 수주물량 급감으로 불가피하게 일시 가동 중단했지만 앞으로 수주물량 확보 시 재가동이 가능하도록 조선소 기능 유지를 위한 시설물 점검 및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결합 등 현안과 조선 시황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즉시 재가동은 어렵지만 신속한 재가동을 위해서는 산업단지 입주 계약의 계속 유지가 필요한 만큼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본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전북의 조선산업은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취약한 구조”라며 “위기대응을 위해서 중소형 선박 중심의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중점지원 등 사업고도화전략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참여 등 사업다각화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상생회의는 현대중공업이 참여한 가운데 향후 정기적이 아니라 사안 발생 시 개최할 예정이어서 상시적이고 정례적인 회의 개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 정무부지사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될 때까지 전북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조선업 관계자,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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