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과 취음으로 어우러진 국악 독주회, 국립무형유산원서 개최
선율과 취음으로 어우러진 국악 독주회, 국립무형유산원서 개최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2.02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의 초입에 우리 악기로 듣는 아름다운 독주회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4일과 6일 저녁 7시 30분 ‘김나영의 해금독주회’와 ‘오남영의 피리독주회’는 두 예술가의 예술혼을 무대서 여실히 보여준다. 조선 최초의 여류 소리꾼 ‘진채선’과 ‘경기민요의 길’이라는 테마로 펼치는 두 독주회는 예술로 겨울의 삭풍을 봄의 훈풍처럼 마주한다.<편집자주>  

‘진채선’의 도리화를 선율에 담은 해금독주회가 4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19 전주신진예술가 6기 지원사업에 선정된 김나영 씨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해금으로 독주회를 준비한다.

주제 ‘도리화에 물들다’처럼 조선 최초의 여류 소리꾼 진채선의 마음과 일생을 선율로 풀어내며, 연주 사이에 나레이션을 담아 연주와 스토리를 동시에 선보인다.

광대였던 아버지, 무녀였던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기방에 맡겨진 진채선이 스승 신재효를 만나 소리꾼의 꽃봉오리를 맺은 ‘꽃봉오리’, 고되고 아프면서도 사랑하는 스승과 함께한 수련(修練)의 시간이 담긴 ‘화양영화’, 대원군의 축하연에서 대목을 드러낸 ‘만화방창’, 대원군의 대령기생으로 들어가 스승과 기약없는 생리사별에서 스승의 도리화가를 들으며 슬퍼하는 진채연의 마음이 담긴 ‘애별리고’, 대원군의 실각 후 낙향한 진채선이 스승의 임종을 지키고 사라진 자취를 담은 ‘종천지모’가 담겼다.

국립무형유산원 하윤아 씨가 연출을 맡으며 백은선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상임단원이 가야금, 김한길 음악그룹 ‘오롯’ 대표가 피리와 생황, 김근혜 전주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이 첼로, 김한샘 서울시 제25회 판소리고법 전수장학생이 타악이 연주를 맡았다. 이제학 씨가 김나영씨와 함께 작사를 맡았으며 고승조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상임단원이 나레이션을 담당한다.

 김나영 씨는 한양대학교 국악학과 우수졸업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약 이수자이다. 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기악부문 대상 종합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해금연구회 회원과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상임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피리의 길을 걷는 오남영 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의 두 번째 길이 펼쳐진다.

 오는 6일 두 번째 피리독주회 옛‘길’은 작년 첫 독주회 ‘길’의 연장선이다.

 국악의 여려 음악길들 중 피리가 악기의 중심이 되는 ‘경기민요’가 이번 메인 테마로, 감정 표현이 부드럽고 가락이 서정적이며, 경쾌하고 분명한 창법을 특징을 지닌다. 특히 피리가 주가 되어 선율을 부드럽게 이끌고 감겨서, 특유의 창법으로 조금은 날카롭지만 내면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담았다. 더불어 타악, 대금, 해금들의 악기들이 선유로가 화음적으로 독주와 앙상블로 표현한다.

 연주곡으로는 고(故)지영희 명인이 계승한 ‘취타풍류’를 시작으로 경기민요인 이별가, 한오백년, 금강산타령, 노랫가락, 창부타령, 방아타령 연주, 피리독주로 듣는 경기 시나위, 전통악기인 향피리와 개량된 고음피리·저음피리로 구성된 ‘춤을 위한 메나리’등을 준비한다.

 오씨는 “옛것이 좋아 스승이 걸었던 옛길의 발자취를 동행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 음악이 쏟아내는 날 선 질문들을 통해 추락과 노력의 응답으로 여전히 저를 꿈꾸게 한다. 이번 공연으로 옛길을 찾아가는 두 번째 여정에 동행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독주회에서는 젊은 소리꾼 송봉금씨가 사회를 맡으며 이동훈 전북대 교수가 해금, 원완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장이 대금, 윤재영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상임단원이 장단, 박혜민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과 이윤아 청주시립국악단 피리수석이 피리, 김강록 창작민속악단 樂바리 동인이 타악을 맡았다.

 오남영씨는 경북대학교를 졸업학고 우석대학원 국악과를 수료했으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및 국가무형문화재 제 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다. 현재 모던판소리 동인과 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으로 활동중이다.

이휘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