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 보일러 화재 10건 중 8건은 ‘부주의’ 겨울철 화목 보일러 화재사고 요주의
화목 보일러 화재 10건 중 8건은 ‘부주의’ 겨울철 화목 보일러 화재사고 요주의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12.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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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서운 추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나무 등을 태우는 화목 보일러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목 보일러로 인한 화재의 주된 원인은 10건 중 8건이 취급 부주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목 보일러는 기름 보일러보다 난방비 부담이 적어 인기가 높지만 불티가 잘 날리고 연통에 재가 많이 눌러붙어 화재에 취약한 만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4~18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화목 보일러 화재는 총 168건이고 이중 138건(81.5%)이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 이어 기계적요인 19건, 전기적요인 2건, 원인미상 1건, 기타 8건 순이다.

 실제 지난달 19일 진안군 상전면 인근 한 주택에서 화목 보일러 사용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 1천859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목 보일러 사용 중 발생한 불티가 인근 건초와 폐비닐에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앞서 같은 달 13일에도 장수군 천천면 인근 주택에서 화목 보일러 재처리 취급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같이 화목 보일러 사용으로 인해 화재는 올해에만 18건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화목 보일러로 인한 화재 대부분이 취급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사용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특히 화목 보일러 주변엔 불에 쉽게 타는 물질을 두지 말고 배출구는 과열되지 않게 자주 청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화목 보일러 사용 전에 반드시 내부청소 및 안전점검을 하고, 사용할 때는 주변에 소화기를 필수로 배치해야 한다”면서 “화목 보일러는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의 공간에 설치하고 보일러 주위에 땔감용 재료와 나무 부스러기 등 가연물을 방치하지 않고 2m 이상 떨어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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