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속도로 교통사망사고 급감
전북지역 고속도로 교통사망사고 급감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9.12.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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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가 교통관리의 첨단화를 통한 선제적 교통사고 예방사업을 추진할 결과 2019년 관내 고속도로 교통사망자 수가 전년대비 절반이상 획기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본부장 이호경)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안전띠 미착용 계도시스템 구축, 빅데이터 기반 교통사고 위험구간 예측 시스템으로 선제적 대응, 기상청 합동 고속도로 전용 방재 기상예보시스템 도입, 한국도로공사 최초 졸음퇴치존 운영, 안전벨트 체크 벨트존 설치 등 다양한 교통사고 줄이기 사업을 추진, 이같은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특히 사업비간 많이 소요되는 노후 및 설계하중 미달교량 구간인 전주~삼례 4개교 전면 개량공사 시행으로 교량 안전성도 확보해 교통사고 위험요소를 사전에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도공 전북본부에 따르면 올해 사고자료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적절한 대책과 다양한 제도개선 노력으로 11월말 현재 전북관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8명에 비해 9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감소하는데 역할을 한 중요 사업과 현황 등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황

전국적인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8년 11월 기준 210건, 2019년 15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내는 2018년 14건이, 2019년 7건이 발생해 50% 줄었다.

전북본부 관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올들어 11월 27일 현재 기준 9명으로 2018년 동기대비(18명) 50% 급감했다.

최근 전북 관내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을 보면 2016년 25명, 2017년 26명 등 수년간 매년 평균 사망자 수는 24명꼴로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줄었다.

원인별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을 보면 졸음 3건, 주시태만 3건, 과속 1건, 급차로변경 1건, 추월불량 1건 순이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73명) 사고원인으로는 졸음 32명, 주시태만 23건, 과속 7건, 차량결함 3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사망자의 안전띠 착용 현황을 보면 착용 23명, 미착용 25명 기타 25건이며 올해의 경우 착용 67%, 미해당 33%로 조사됐다.

◆전주~삼례 4개교 전면 개량공사

전주~삼례간 노후 및 설계하중 미달교량에 대한 공사시행으로 교량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1970년 준공된 호남고속도로 전주 IC~삼례IC간 천안방향 교량 중 설계하중 미달로 인해 4개 교량에 대해 전면 개량공사를 시행함으로써 고속도로 안전성 확보 및 곡선도로 개선을 통한 시야를 확보해 교통사고예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호남선 전주 IC(덕진구 화전동)~삼례IC(완주군 삼례읍) 구간에 대한 개량사업은 총 2.0㎞로 28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교량 4개 신설 및 확폭교량 1개소를 추진, 완료했다.

◆졸음쉼터 시설개량사업 추진

도공 전북본부는 고속도로 이용 운전자들의 안전운전과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제로화하기 위해 고속도로 곳곳에 졸음쉼터를 조성했다. 현재 관내에는 전주 10개소, 부안 4개소, 무주 3개소, 논산 5개소, 진안 2개소 보령 6개소 등 총 30개소를 설치, 운영중이다.

또 주차장을 확장해 광장부에 대·소형 주차면 확충과 고객 이용 가능한 간이화장실 설치사업도 추진했다. 진출입로 확장(주차장 확장)은 지난해 7곳에 이어 올해 9곳 등 16곳에 대해 74억원을 들여 완료했으며 간이화장실은 28곳을 설치했다.

진출입로 확장 사업은 2020년도 12개소를 신규 확장할 예정이다.

◆도공 최초 휴게소에 졸음퇴치존 개소

도공 전북본부는 지난달 군산(목포방향)휴게소내에 교통안전을 위한 졸음퇴치존을 개소, 휴게소 내 졸음 및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체험형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고속도로 사고의 주원인인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코인노래방, 두더지잡기 게임, 졸음방지댄스 따라하기, 졸음방지껌, 패치 자율판매대 등 졸음방지상품 판매 시설을 모두 모아 고속도로 최초로 졸음퇴치존을 조성했다.

코인노래방은 운전 중 졸음을 퇴치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며 남녀노소 가볍게 즐길 수 있어 휴게소 방문객들의 많은 이용이 예상된다.

졸음 및 주시태만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6명에서 3명으로 전년대비 82%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전띠 미착용 계도시스템 구축

안전띠 착용 계도를 통해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여 안전한 고속도로 실현을 목적으로 안전띠 미착용 계도시스템을 개발, 운영중이다. 도로교통법에 안전띠 착용은 의무화되어 있으나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계도 및 예방이 필요하다.

따라서 도공 전북본부는 최신기술을 적용(딥 러닝+영상분석)한 안전띠 미착용 무인 검지 및 맞춤형 24시간 계도시스템 구축함으로써 운전자가 운전중 안전띠 미착용 여부를 시설물을 통해 알려준다.

차로별로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통행차량을 촬영, 영상분석 기술을 이용해 안전띠 미착용 차량을 판별(개인정보 관련 항목 일정 미수집) 차량 통과 시간에 맞춰 맞춤형 계도를 진행한다.

◆교통사고 위험구간 예측 시스템 ‘Here-路’ 개발

도공 전북본부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안전순찰 구간(路) 중 집중관리가 필요한 지점(Here)에 대한 교통사고 예측 프로그램인 ‘Here-路’를 개발했다. 예측한 위험구간에 대해 예방순찰 및 집중감시로 선제적 교통사고를 예방하게 된다. 기존 10개년 사고 및 유형별로 교통사고 데이터를 구축하고 빅데이터 기반(실시간 날씨정보 연동) 사고위험 시간 및 구간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기상청 합동 고속도로 전용 방재 기상예보시스템 구축

동계기간 기습적인 어은비 등 노면결빙으로 인한 다중추돌사고 지속 발생으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기상청과 합동으로 고속도로 전용 방재 기상예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서비스는 지금의 3시간 단위 동네예보를 2시간 앞당기는 효과를 내 내비를 통한 고속도로 노면기상정보 서비스 제공 및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이호경 전북본부장 인터뷰

“전북본부장 취임 당시 고속도로 교통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해 전북본부와 경찰청 합동으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위한 집중 단속 및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또 지속적인 도로선형개량 공사 추진과 안전띠 미착용 적발시스템을 고속도로 본선 상에 올해 시범 운영하고 빅데이터 기반 예측시스템 도입 등 소프트웨어측면을 대폭 강화한 결과 올해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호경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은 “2017년도 전북본부 관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총 26명이었지만 지난해의 경우 22명으로 15.4% 감소하고 올해 11월 말 현재 사망자는 9명으로 절반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관내 고속도로상 교통사망사고 발생원인은 졸음운전이 약 34%를 차지,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전방 주시태만과 과속 순이다”며 “특히 장거리 및 야간운전이 많은 화물차량의 교통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결과 2018년 전북지역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22명 중 화물차 원인 사망자 수는 13명으로 전체 사망자수의 약 60%나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전북본부는 화물차 사고의 예방을 위해 작년에 벌곡(대전방향)휴게소 내에 샤워실, 수면실 등 화물차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시설을 갖춘 ex-화물차 라운지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설치했다.

이호경 본부장은 “올해에도 군산(서울방향)휴게소와 여산(순천방향)휴게소에 추가로 설치(12월중 개소예정)해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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