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주년 박광진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스타트업 공동 발굴·육성 최선”
창립 5주년 박광진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스타트업 공동 발굴·육성 최선”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9.11.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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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11월 27일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민간 2곳 포함)중 4번째로 개소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이하 전북센터) 출범 5주년을 맞았다. 이번 정부 들어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된 이후 ‘연결과 협력을 통한 창업활성화’란 비전으로 적극적인 창업지원을 펼치고 있는 전북센터 박광진 센터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 과거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 이후 역할이 더욱 강화되었는데 그동안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요?

 ▲ ‘창조경제’라는 패러다임이 가진 모호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경제성장을 이끄는 여러 요소들을 다 담으려 하다 보니 다소 미흡하고 준비가 덜 된 부분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와 4차 산업으로 불리는 새로운 산업혁명 속에서 균형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신의 기술로 고객의 니즈’를 해결하는 혁신창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기존 창조센터가 가졌던 순기능은 더욱 강화하고 민간을 포함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의 창업거점으로 창조센터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개방형 혁신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 간단히 말하면 다양한 자원과 기술을 보유한 대기업, 공공기관, 연구소, 대학 등과 이를 활용하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연결해 주는 과정을 말한다. 서로가 가진 장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보다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해 낼 수 있다. 따라서 전북센터는 파트너사인 ㈜효성을 비롯하여 도내 주요 대학,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등과 시범사업을 통해 전라북도가 보유한 자원을 스타트업에 접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가능성이 있는 사례가 있는가요?

 ▲ 지난 5년간 파트너사인 ㈜효성은 전북센터와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탄소섬유 발열케이블 난방 공조시스템’을 개발한 창업기업이 농림부가 선정한 ‘우수 R&D 1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전라북도 전략산업인 스마트팜 에너지 효율화를 꾀할 수 있는 기술로 여러 분야에 확장성을 가질 수 있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된 소재·부품·장비 강화정책에 부응하여 전기안전 검사 장비 국산화를 위해 한국전기안전공사와 국내 업체 인증지원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도내 ICT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국민연금공단 IT R&D 센터와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발굴, 육성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연결과 협력을 통한 창업활성화가 핵심인데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 앞서 말한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 기술자원과 창업기업의 연결이라면, 도내에 있는 40여개 지원기관과 공동으로 창업자를 발굴하고, 각 기관이 보유한 강점을 활용하여 육성하는 것이 협력관계라고 생각한다. 그 첫 번째 노력으로 전라북도에서 지원하는 창업 사업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전북창업온라인’플랫폼이 있다. 기존 창업자가 각 기관별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중앙부처가 추진하는 사업까지 추가 제공함으로서 필요한 창업정보를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개시 8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7백여 건의 창업지원 공고가 모였고 약 2만5천명이 사이트를 이용한 성과를 거두었다. 두 번째는 올 해 처음으로 주관한 ‘전라북도 창업대전’으로 다양한 도내 기관의 협력을 통해 산업은행, 벤처캐피탈, 대기업 유통사 등을 한 곳에 모아 상대적으로 부족한 투자, 판로확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

 

 -창업지원 허브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꼽는다면?

 ▲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투자, 글로벌 진출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라북도의 전폭적 지원으로 조성된 584억 규모의 창업펀드가 현재 350억원이 투자되었고 소기의 성과도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펀드 투자를 이끌기 위한 창업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공공 엑셀러레이터 기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고, 전북센터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또한, 잠재적 성장세가 기대되는 동남아 시장을 필두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입의 기회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업기업은 기존의 포화 시장에 진입하여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흥시장 중심의 진출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고, 상대적으로 성장여력이 기대되는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대기업의 성공적인 진출을 통한 국가적 신뢰도와 스포츠, 문화에서 쌓은 호감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공공 엑셀러레이터 역할은 무엇인가요?

 ▲ 정부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서, 유망 초기 창업기업에 소규모 자금을 투자하여 동반 협력자 개념의 육성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자금 투자가 이루어 졌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 있고 활발한 지원이 가능하며 전북센터는 전라북도와 협력하여 도내 기업을 면밀히 살피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기업을 효율적으로 발굴,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전북센터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말씀해 주세요?

 ▲ 인구구조, 경제여건 등을 고려하면 부족한 일자리를 대체하는 소득수단으로 ‘창업’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점포를 창업하고 충분한 검토 없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많은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 따라서 전북센터는 ‘고객의 수요를 기술로 해결’하는 준비된 스타트업이 많아질 때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파트너를 참여시켜 체계적인 창업교육, 정책자금·기술 지원, 초기투자, 판로확대 및 글로벌 진출의 全주기 창업지원을 지원하고자 한다. 이는 우리 센터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그간의 노력을 통해 여러 기관이 뜻을 같이 하고 있고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 한다. 앞으로, 도내 스타트업들이 전북센터를 ‘혁신창업’최초의 관문으로 활용하여 다양한 기관과 연결될 수 있는 ‘안내자’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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