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말레이시아 총리 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문 대통령, 말레이시아 총리 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11.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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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2020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나가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마하티르 총리를 맞이하고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조화롭게 접목돼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스마트시티, 할랄산업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구체적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마하티르 총리가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양 정상은 우선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그간 협의해온 성과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양 정상은 지난 3월 체결된 양국 간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양국 첨단산업 분야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번에 체결되는 ICT(정보통신기술) MOU를 기반으로 ICT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디지털정부 추진에 있어서도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환경·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으고 상·하수 관리 분야 정보 및 기술 공유 등 양국 물 분야 협력을 계기로 환경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슬람 의료 서비스의 중심인 말레이시아와 보건·의료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에도 주목하고 공공보건정책, 의약품 및 의료기술 연구 등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지난 3월 ‘할랄 협력 MOU’ 체결 이후 양국 할랄산업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할랄산업 허브인 말레이시아와 상호 호혜적 협력 모범사례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자가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등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계속해서 견인하면서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발전해 나갈 뜻을 밝히면서 마하티르 총리와 말레이시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그간 문 대통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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