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김배원씨, 심폐소생술로 동료 생명 구해
현대차 전주공장 김배원씨, 심폐소생술로 동료 생명 구해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9.11.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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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문정훈) 버스의장부에 근무하는 김배원(남, 43세)씨는 평소 지병을 앓고있던 동료가 주위에서 갑자기 쓰러지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동료를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김씨는 최근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회사 동료 A씨가 휴식시간 뒤 일터로 복귀하다 갑자기 쓰러지자 119 신고와 함께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지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회사에서 실시한 심폐소생술 특별교육을 받은 덕분에 골든타임이라 불리는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만 뇌 손상이나 다른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또 A씨가 넘어질 때 바닥과 부딪친 충격으로 머리에서 피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셔츠를 벗어 지혈 치료도 병행했다.

 이에 힘입어 A씨는 얼마 후 의식을 회복했고, 곧이어 도착한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회사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과연 이걸 써먹을 기회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값지게 써먹을 줄은 정말 몰랐다. 기회가 되면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에게도 꼭 한번 교육을 받으라고 권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만도 상용샤시부품개발팀 김광국 씨가 지리산 계곡에서 익사 위기에 처한 등산객을 심페소생술로 구해냈고, 상용보전부 구영균 씨가 완주군 동상계곡에서 물놀이 중 익사 위기에 처한 어린이 2명을 구해내는 등 심폐소생술을 통해 여러 차례 소중한 인명을 구해오고 있다.

 지난 여름엔 회사 내 안전교육관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도 했으며, 예상 인원보다 훨씬 많은 70여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 바 있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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