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국회의원·4개 단체장 동반성장 위해 손잡다!
도민 국회의원·4개 단체장 동반성장 위해 손잡다!
  • 안호영
  • 승인 2019.11.28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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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의 지역구인 완주·진안·무주·장수의 넓이는 2,775.2㎢다. 전라북도의 1/3, 서울 면적(605.3㎢)의 4.5배나 된다.

 보통 여러 시·군이 묶인 곳을 ‘공룡 선거구’라고 하는데, 완진무장 선거구는 전국에서 7번째로 넓다.

 지역구의 맨 서쪽이 완주군 이서면이고, 동쪽이 무주군 무풍면인데, 시속 80km로 달려도 2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다.

 그러다 보니 1년 동안 필자가 이동하는 거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보통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국회에서 활동하고 주말에 지역구를 돌아다니는데, 매월 자동차 주행거리가 7,500km나 된다. 1년 이면, 9만km다. 지구 둘레가 4만192km인 점을 감안하면, 1년에 두 바퀴를 뛰는 셈이다.

 완주군,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은 공통분모가 많은 지역이다. 산악지역이 많고, 전통적으로 농업과 관광에 강점이 있다. 무엇보다 성장잠재력이 높다. 인심도 좋은 곳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처음 한 선거구가 됐음에도, 소속감도 금방 생겨났다.

 이 때문에 한 선거구로서 4개 지역이 동반성장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필자와 4개 지역 단체장이 한데 모여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동반성장을 본격화했다. 지난 11월 19일 국회의원과 4개 단체장간 예산·정책간담회를 개최한 것이다.

 간담회에서 필자와 단체장들은 4개 군의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예산 확보가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완주, 진안, 무주, 장수가 합동으로 서울시와 도농상생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농산물 판매, 관광 활성화, 귀농귀촌 교육 유치 등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4개 지역의 공통분모를 활용한 협력방안도 논의됐다. 산림자원 활용이 대표적이다.

 완진무장 지역은 전체 면적의 70%가 산림이다. 이를 활용한 소득자원 발굴, 관광 활성화가 필요하다.

 필자의 경우,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에 산림관광 활성화를 위한 입법지원 토론회를 열었고, 관련 법률안을 산림청과 함께 준비 중에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산림을 이용한 대표적인 협력방안으로, 무진장 고원길과 완주군 동부권을 연결한 고원길 개발이 제시됐다. 부안 마실길 등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전북의 대표길로 만들자는 것이다. 특히 필자와 단체장들은 4개 지역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자주 만나 소통과 의견교환 등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앞으로 예산정책 간담회를 분기별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속담에는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또 맹자는 “하늘의 기회는 견고한 요새에 미치지 못하고, 견고한 요새도 사람의 화합에는 미치지 못한다(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고 충고했다.

 그만큼 협력과 화합은 지속가능한 발전, 균형발전을 도모케 하는 길이다. 어느 한 쪽의 희생이나 상대적 우위를 가져다주어서는 상생할 수 없다.

 완주군과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은 한 식구와도 같은 지역이다. 한 선거구로 된 까닭에 동질감도 더욱 높아졌다.

 이제 서로 닮은 점을 적극 활용하고, 부족한 점은 채워주러 한다. 그래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동반성장을 해보려 한다.

 지면을 빌려 많은 도민들께서도 이같은 우리의 노력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완진무장의 동반성장 성과는 4개 지역의 성과물을 넘어, 동부권을 중심으로 한 전라북도의 지속성장에도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안호영<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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