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 채택…문대통령 “아세안은 소중한 동반자”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 채택…문대통령 “아세안은 소중한 동반자”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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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부산 벡스코 콘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특별정상회의 결과 문서로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 및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왼쪽은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부산 벡스코 콘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특별정상회의 결과 문서로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 및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왼쪽은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 / 연합뉴스 제공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이틀째인 26일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은 아세안 주도의 지역 협의체를 활용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촉진하기로 했다. 또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고 교역·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세션Ⅰ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모두 25개 항으로 구성된 ‘평화·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션 1 특별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는 아시아의 협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로, 자연·사람·국가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는 아시아 정신은 아시아가 전 세계에 제시하는 지혜”라며 “아시아 정신을 공유한 한·아세안이 하나로 뭉치면 새로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소중한 동반자”라며 “우리의 목표는 아시아를 넘어 인류 모두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각국 정상들은 공동 비전성명을 통해 평화적 방식을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지지하기 위해 아세안 주도 지역 협의체를 활용하는 등 대화·협력을 추진·촉진해 역내 항구적 평화와 안보, 안정에 기여하기로 했다.

 또 동남아의 평화·안정이 한반도 등 동북아 평화·안정과 연계됐다면서 한·아세안 간 협의를 지속하고 평화·안정을 위한 지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초국가범죄, 테러리즘, 폭력적 극단주의 등의 비전통 안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 협력은 물론 사이버 안보협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이와 관련, 정상들은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해 역내·국제 평화와 안보, 안정, 번영 및 협력관계 증진에 기여하기로 약속했다.

 정상들은 또 역내 발전·번영의 증진을 위해 교역·투자를 활성화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역내 개발격차 완화를 위한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한·아세안 간 교역·투자·연계성, 소상공인·중소기업, 스타트업 파트너십·혁신 등에서의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해 지난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한 정상 간 합의된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마친 뒤 미얀마, 라오스 정상과 단독회담을 갖고 이어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을 별도 초청해 환영 만찬을 개최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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