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사랑상품권(지폐)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위기에 처한 군산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산사랑 상품권’은 군산시가 발행하고 관리까지 맡는 지역 화폐로 군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10% 할인된 금액으로 관내 농협, 전북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72개소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일반 시민은 10% 할인된 상품권으로 물건을 살 수 있고 가맹점으로 등록하면 영업주는 상품권을 받고 물건을 팔지만 별도 수수료 없이 은행에서 즉시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지난 9월2일부터는 젊은층을 겨냥한 신용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군산사랑상품권’이 출시됐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 한해 군산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지폐 3천800억원과 모바일 200억원 등 총 4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폐 3천800억원은 전액 완판됐고 모바일은 완료 직전이다.
군산사랑상품권은 기존의 인터넷쇼핑, 홈쇼핑, 대형마트를 찾던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지역 소비 형태로 바꿨다는 데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다.
매월 상품권을 사려는 시민들이 은행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할 만큼 시민들의 호응이 컸다.
이는 지역 내 소상공인 경영안정 및 골목경제 활성화에 가시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시민들은 한결같이 “군산사랑상품권이 침체한 군산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불쏘시개 역할을 충분히 했다”며 “무엇보다 지역사랑을 일깨우고 실천한 존재 그 자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군산사랑상품권’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역 골목경제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됨으로써 위기 때마다 하나로 똘똘 뭉친 군산시민들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사랑상품권은 지역자금 역내 순환 및 소상공인 경영안정 등 지역경제에 큰 버팀목이 됐다”며 “모바일 상품권과 연계한 공공 배달앱 개발 및 모바일 상품권 가맹점 확대 등 모바일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