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감성, 미술 전시 보며 마음의 헛헛함 달래요
가을의 감성, 미술 전시 보며 마음의 헛헛함 달래요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1.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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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낙엽이 깊어지고 작가들의 감수성 역시 화폭과 갤러리를 채우고 있다. 11월 말 깊어가는 시간을 미술작품으로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전시들을 소개한다.<편집자주>  

 ▲전주미술관에서 즐기는 우리 민화 ‘조선후기, 민화로 물들다’展

 먼저 전주미술관(관장 김완기)은 26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조선후기, 민화로 물들다’展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호작도, 책거리, 산수화 등 다양한 주제를 그린 작품 24점을 전시한다. 그당시 살아가는 백성의 무병장수, 과거급제, 효도 등의 다양한 상징들을 담았다. 민화에 등장하는 석류, 잉어, 복숭아, 모란 등에서 각각의 의미를 찾아보며 선조들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김완기 관장은 “민화는 단순히 예술을 즐기는 목적보다 누군가의 바람이나 소망을 담은 그림으로 보는 것이 옳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이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전주미술관(063-283-8886~7)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 스크래치로 피어나는 삶의 향기, 김경희 작가 11번째 개인전 ‘향기로운 삶’

 김경희 작가의 11번째 개인전 ‘향기로운 삶’이 교동미술관 제 2관서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전시된다.

 스크래치 기법으로 채워진 그림들은 바싹 마른 종이 죽 위에서 뾰쪽한 칼날이 오래오래 춤을 춘 뒤에야 아름다움을 드러난다. 작가가 빚어낸 스크래치가 피워내는 기쁨이며 꽃이며 날카로움이 만들어 내는 따뜻함은 가슴깊이 숨어있는 스크래치로 꽃을 피워내는 기쁨을 담았다.

 김경희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향기나는 삶을 지향하고 또 이를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김경희 작가는 총 10번의 개인전과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 개관기념전, Scope New York 아트페어 등에 참가했으며, 금평미술상과 전북위상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라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 곧 졸업하는 젊은 작가의 감성, ‘제1회 김미래 한국화 개인전’

 김미래 작가의 개인전이 전주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서 27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김미래 작가는 이번에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전공을 졸업하는 새내기 작가로, 완주 연석산 미술관에서 매년 전시를 참여했으며, 특히 올해는 무등 미술대전에서 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전시의 회화 작업은 두 가지의 색만으로 현재와 과거의 기억, 삶의 탄생과 죽음과 같이 이분법적인 시각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양초가 흘러내리고, 그에 따라 함께 배치된 사물도 녹아내리는 모습을 통해 죽음, 덧없음, 생명의 일대기를 느낄 수 있다.

 김미래 작가는 “이번 전시에는 ‘엄마’로 대표된다. 나에게 엄마는 과거의 기억이자 그리움의 대상이며 흘러간 시간 속 사라진 존재”라며 “살아가는 동안 그 존재에 익숙해지고 무덤덤해지곤 했지만, 사라진 후 일상에서 그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속에서 허무함, 그리움, 공허함, 허전함, 슬픔을 작업에 녹이려 했다”고 말했다.

 흘러가는 시간 가운데서 작가가 추구한 슬픔의 감성, 일상 소품과 사진, 기록물, 설치미술등으로 표현한 독창성이 눈에 띈다. 자세한 사항은 기린미술관(063-284-0888)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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