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국과 아세안은 운명공동체”
문 대통령 “한국과 아세안은 운명공동체”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11.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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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서 개막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 이라는 슬로건 아래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27일 한·메콩 정상회의까지 3일간의 ‘아세안 대화합’의 일정이 펼쳐진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날 오전에 첫 행사로 벡스코에서 열린 ‘CEO 서밋’을 찾아 한국과 아세안을 대표하는 500여 명의 경제인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수백 년을 이어온 교류의 역사는 또다시 동아시아를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서서히 떠밀고 있다. 아시아가 세계의 미래”라며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의 경제는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은 영원한 친구이며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를 넘어서 아세안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다. 아세안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해서도 “한반도 평화는 동아시아의 평화”라며 “제3차 북미 정상회담 등 앞으로 남아있는 고비를 잘 넘는다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CEO 서밋 행사에 참석한 뒤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콘텐츠 교류를 논의하기 위한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K-컬쳐에서 아세안-컬쳐로 세계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제안한다”며 “아세안과 한국이 만나면 아세안의 문화는 곧 세계문화가 될 수 있다”며 이렇게 제안했다.

 특히 아세안의 문화 콘텐츠가 이미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나 앞으로도 포용성과 역동성을 기반으로 더 크게 성장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하며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1990년대 시작된 한류의 힘을 바탕으로 세계 7위의 콘텐츠 강국으로 발돋움했다”며 “문화콘텐츠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6% 이상 성장하며 지난해 수출 100억 불을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류의 시작은 아시아였다.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를 아시아가 먼저 공감해줬고 아세안이 그 중심에 있었다”면서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아세안의 사랑을 기반으로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한·아세안 환영 만찬을 통해 아세안 정상들과 친교를 다졌다.

 이날 만찬에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9개국 정상 내외 외에도 각국 대표단, 우리측 정부 인사, 5대 그룹 등 경제인과 민간 인사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을 찾은 아세안 9개국 정상들과 모두 연쇄 정상회담도 병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태국은 영원한 우방이며, 한국과 태국의 피로 맺은 우의는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태국은 가장 중요한 신남방정책 협력파트너”라며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도 잇따라 정상회담을 실시,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증진 방안과 함께 한반도 및 역내 평화구축 노력 등을 협의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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