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사람들, 천년 전주한지에 반했다
세계 3대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사람들, 천년 전주한지에 반했다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11.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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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루브르 사람들, 전주 전통한지에 반하다
프랑스 루브르 사람들, 전주 전통한지에 반하다

천년 전주한지가 세계 3대 박물관인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소장 문화재 복원 전문가들을 매료시켰다.

24일 전주시는 “지난 22일 전주를 방문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복원실 관계자와 세계적 종이관련 학자 11명 등이 팔복동 한지제조공장과 한지산업지원센터, 한옥마을에서 전통한지 생산과정을 견학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전라북도 한지발 무형문화재이자 국내 유일의 한지발 제작자인 유배근 장인을 방문해 고유한지를 뜨는 데 가장 핵심적이면서 한지의 전통과 품질을 지켜 내는 도구인 한지발 생산과정을 견학했다.

방문단은 50년 이상 한길만 걸어오면서 소중한 옛것을 온전히 전수받아 보존해 온 유배근 한지발 장인의 장인정신에 깊은 존경심을 나타냈다.

프랑스 루브르 사람들, 전주 전통한지에 반하다
프랑스 루브르 사람들, 전주 전통한지에 반하다

루브르 박물관 방문단 일행은 팔복동 소재 한지제조공장인 천일·용인·성일한지 공장 등도 찾아 전주한지 제조 과정과 외발뜨기 초지기법 등을 자세히 관찰했다.

특히 루브르박물관 복원팀은 작품 안정화에 중요한 요소인 전주한지의 우수한 치수안정성을 집중적으로 살폈으며 문화재 복원 사용 범위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방문단은 전국 최초의 한지관련 R&D 연구기관인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한지산업에 관한 새로운 시도와 한지가 문화재 등 각종 기록물의 복원과 보수 뿐만 아니라 산업,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탁월한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도 청취했다.

전주시는 이번 루브르박물관 관계자와 국내외 종이관련 학자들과 네트워킹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전주한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전주를 3번째 방문한 아리안 드 라 사펠(Ariane de La Chapelle, 한국명 김만월) 루브르박물관 보존·복원 담당은 이날 “전통원료와 전통 생산방식으로 만들어진 전주한지를 사용해보니 질기고 치수안정성과 보존성이 뛰어나 예술가치를 지속하기에 충분해 문화재 복원용지로써 매우 훌륭한 소재임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전주방문을 통해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전주한지의 위상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전주시 황권주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한지는 이 땅에 살았던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위대한 유산이기에 후세 사람들도 몇 백 년 동안 오직 전통방식만을 고수하며 지켜오고 있다”면서 “그동안 올곧게 지켜 낸 전주전통한지가 루브르와 손잡고 세계문화유산의 보존과 복원에 큰 쓰임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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