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지 세계 문화재 복원용지 시장 안착 ‘청신호’
전주한지 세계 문화재 복원용지 시장 안착 ‘청신호’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11.19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 한지로 복원된 고종의 친필 서한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전주시 제공]
전주 한지로 복원된 고종의 친필 서한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전주시 제공]

천년을 간다는 전주한지의 우수한 보존성이 세계 3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문화재 복원 전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세계 문화재 복원용지 시장 안착을 위한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일 전주시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세계문화유산의 보고인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문화재 복원가와 학예사, 조각가, 제지장, 프랑스박물관 연합 복원연구소 관계자, (사)미래에서 온 종이협회 관계자 등 25명이 전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루부르 박물관 문화재 복원 전문가 등의 이번 전주 방문은 지난 18일 전주시가 주관하고 루브르박물관 복원실팀, (사)미래에서 온 종이협회가 주최한 ‘한지관련 국제 컨퍼런스’에서 전주한지를 주목한데 이어 전주한지의 문화재 복원용지 가능성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루브르 방문단은 전주 방문 기간 동안 △유배근 전라북도 한지발 장인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천일한지, 용인한지, 성일한지 등 팔복동 한지제조업체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또한 천년을 이어져 내려온 전주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갖게 된다.

이와 함께 루브르 방문단은 전주한지 전문가들과 함께 한지의 문화유산 복원용지로서의 활용 가능성과 미래 지향적인 발전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이밖에도 전주를 찾은 방문단에게 △품질 좋은 전주산 닥나무 △전주천의 깨끗한 물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장인 등 전주한지만의 품질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전주시 황권주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루브르박물관 복원실 관계자 등과 앞으로 협력 체계를 유지해 지속적인 한지 보급 및 홍보사업을 진행하는 등 세계기록문화유산의 복본작업이 우수한 전주한지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방문단에게 아름답고 견고한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현장에서 보여줌으로써 깊은 신뢰와 믿음을 쌓는다면 세계무대에서 전주한지 사용이 널리 확산되는 데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그동안 전주한지 세계화를 위해 캐나다 대사관 등 재외공간 25개소를 한스타일로 연출, 세계 각국에 전주한지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홍보해왔다.

또한 ‘1333년 바티칸시국이 고려에 보낸 서신’의 전주한지 복본화(2016년)를 시작으로 루브르박물관 소장 문화재 ‘바이에른 막시앙2세 책상’의 한지 복원(2017년), 바티칸 고문서 ‘1904년 고종황제와 바티칸 교황간 친서’의 한지 복본 및 전달(2017년) 등을 통해 세계 기록문화유산 보고인 바티칸교황청과 루브르박물관의 주목을 이끌어낸 바 있다.

 

남형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