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경제지표 침체 ‘내리막길’
전북지역 경제지표 침체 ‘내리막길’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11.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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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 들어 광공업생산과 건설수주, 수출 부문에서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뚜렷한 회복기미도 보이지 않아 심각한 상황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도내 광공업생산지수는 87.1(2015년=100)로 전년 동분기 대비 5.4%가 감소했다. 광업(-1.4%), 제조업(-6.0%), 전기업 및 가스업(-1.2%) 등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작년 동분기와 비교해 1차금속(-14.6%), 자동차(-11.6%), 화학제품(-8.6%) 등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금속가공(12.1%), 식료품(5.3%) 등에서는 선전했다.

 특히, 건설부문은 불경기를 실감케했다. 올 3분기 전북지역 건설수주액은 1,727억원으로 전년 동분기외 비교해 무려 82.6% 줄었다. 공종별로는 토목(-92.9%), 건축(-61.4%)에서 감소했고, 발주자별로는 공공(-92.5%), 민간(-63.0%) 등으로 쪼그라들었다.

 이같은 건설경기 하락은 올들어 심각했다. 작년 동분기와 비교해 올 1분기에는 -25.2% 줄더니, 2분기 들어서는 -57.2% 감소하는 등 침체 폭이 점점 커졌다. 자칫 지역 경기의 바로미터인 건설산업의 기반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있다.

 광공업생산, 건설수주에 이어 수출에서도 맥을 못추는 모습이었다. 올 3분기 도내 수출액은 15억7,68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7% 내려갔다.

 품목별로는, 금속광(-94.5%), 차량 부품(-41.4%), 기타 일반기계류(-27.9%), 유기 및 무기화합물(-18.4%), 화물차(-18.1%) 등의 수출이 줄었다. 다만, 은(2,821.0%), 음식료 소비재(61.2%), 플라스틱 제품(41.4%), 합금강판(19.1%) 등에서는 호조를 나타냈다.

 광공업, 제조업 등의 불황에도 불구,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부문에서는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올 3분기 도내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04.7로 작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1.4% 증가했다. 숙박·음식점, 교육, 운수·창고 등은 감소했지만,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 정보통신 등에서는 증가했다.

 도내 소매판매지수도 101.1로 전년 동기대비 0.3% 늘었다. 대형마트(-10.7%), 슈퍼마켓 잡화점 및 편의점(-0.6%)에서는 부지했지만,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0%)에서 만회했기 때문이다.

 한편, 도내 고용률은 59.8%로 작년과 비교해 0.8% 싱승했다. 30대, 40대와 15~19세 고용률은 감소했지만, 60세 이상, 20대와 50대에서 증가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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