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고령사회 획기적 대책 시급하다
전북 초고령사회 획기적 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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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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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지역사회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호남 고령자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올해 전북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35만 5천 명으로 전체인구(180만 3천291명) 중 19.7%다. 고령 인구는 전년 34만 8천 명 대비 1.9% 증가했다. 전북 고령 인구 비율은 전국 평균 14.9%를 크게 웃돌고 있다.

 노년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사회, 14%를 넘어서면 고령화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통계청은 내년 전북지역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6%에 이르러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고령화 속도가 빨라져 2025년 25.2%로 늘고, 2030년에는 최초로 30%대에 진입한 후 2035년에는 34.7%, 2040년에는 39.4%가 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2045년에는 42.5%를 예상한다.

 초고령사회로 진입은 지역 내 경제활동가능인구의 감소를 불러와 전북의 미래성장동력 상실이 우려된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경제적 부담도 눈덩이처럼 늘어난다. 올해 전북의 노년부양비(15~6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8.9명이다. 경제활동가능인구 100명이 30명 가까운 고령 인구를 책임져야 한다. 노년부양비는 급격하게 늘어나 2045년이면 87.4명이 된다. 젊은 층의 노인부양 부담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중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전망이다.

 초고령사회의 진입은 저출산과 평균수명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평균수명의 증가는 불가피하나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전북지역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만 1명, 합계출산율은 1.04명으로 지난 1993년(1.61명) 이후 계속 감소하면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합계 출산율은 출산 가능 여성(15~49세)이 평생 낳는 자녀의 수를 말한다. 한국의 2015∼2018년 합계출산율 평균은 1.11명으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초고령사회 고령 인구 대책에 더해 저출산이 개선되지 않고는 전북의 미래가 어둡다. 일자리, 주거, 교육 대책 등에 대해 저출산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사회시스템의 변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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