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민주화 운동 동지간 대결 구도
[창간] 민주화 운동 동지간 대결 구도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11.21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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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전주지역

 4·15 총선에서 전주 갑 선거구는 지극히 단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두고 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윤덕 전의원과 김금옥 전청와대 시민사회 비서관이 경쟁을 펼친다.

또 본선은 민주당 공천자와 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사실상 1대1 맞대결 구도다.

 민주당 공천과 본선이 외형적으로 양자대결 성격이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복잡해 총선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민주당 김윤덕 전의원과 김금옥 전 비서관, 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지금은 서로 경쟁하고 정치적 노선도 차이가 있지만 한때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동지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3명의 후보 모두 서로를 너무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전주갑 총선의 변수로 보고 있다.

 다시말해 현재 각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하고 인사와 지지층이 중복되는 만큼 전주갑 총선판은 단순히 외형적 힘의 크기 못지않게 수면아래의 역학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민주당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50+일반유권자 50의 선거인단으로 이뤄져 평화당 김광수 의원의 입김이 일정부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안심번호로 진행되는 일반유권자의 투표 과정에서 평화당 김광수 의원 지지층이 상황에 따라 민주당 후보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분위기 속에 민주당 김윤덕 전 의원은 20대 총선 실패후 낮은 자세로 주민과 스킨십 기회를 확대하고 공천 결과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수 있는 많은 권리당원을 확보한 것이 장점이다.

 김금옥 전 비서관은 정치적 참신성과 민주당 경선에서 여성 가산점, 무엇보다 전북에서 오랫동안 여성, 시민활동을 해온 것이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에 정치적 안정감, 지난 4년동안 국회에서 정책통으로 평가 받았다.

 전북 10개 선거구 중 전주을은 군산과 함께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이 민주당의 높은 정당지지율에 개의치 않고 당선을 자신하고 있는 것도 전주을 유권자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 전주을 선거판도가 안갯속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별들의 전쟁’으로 비유될 정도로 전주을 지역의 여야 후보군 모두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지역구 의원인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은 농림부 장관을 지낸데다 20대 국회 4년동안 4번의 국회 예결위원과 2번의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을 맡아 전북예산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평화당 박주현 의원은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비서관을 지냈으며 평화당 최고위원, 수석 대변인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정치권은 특히 박 의원의 경우 4·15 총선 출마가 ‘전북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 민주당 이상직 중소기업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경제전문가로 평가 받으면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라는 점은 총선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최형재 후보와 이덕춘 후보도 그동안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면서 지지기반을 넓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따라서 민주당 후보 공천은 본선 경쟁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전주을 선거와 관련, “야당 후보의 경쟁력은 물론이고 여야 3자 대결 구도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결국 민주당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의 공천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전주병 지역에선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민주당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벌인다.

 4·15 총선이 5개월 앞둔 현 시점에서 전주병 선거판은 평화당 정 대표가 이끌어 가는 분위기다.

 물론 민주당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공직을 사퇴하지 않았다는 단서가 붙고 있지만 정 대표의 기세가 놀랍다는 것이 지역내 중론이다.

특히 전주병 선거를 앞두고 평화당 정 대표와 민주당 김 이사장의 행보는 지난 20대 총선때 와는 확연히 다르다.

 정 대표가 지난 20대 총선때는 전북 최초의 대선후보 등 정치적 중량감을 앞세워 공중전에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지역내 크고 작은 행사에 모두 참석할 정도로 주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김 이사장은 현직 공공기관장 이라는 점 때문에 주민과 소통보다는 국민연금공단을 이끌면서 정치적 무게감과 국회에서 쌓은 정책통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정치권은 일단 전주병 선거판세에 두고는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정 대표에 대한 지역내 여론이 지난 총선때 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호의적 이지만 평화당의 낮은 정당지지율이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 김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정치적 무게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권은 따라서 전주병 총선은 유권자의 선택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정 대표와 김 이사장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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