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노령화 ‘브레이크 없다’…미래가 더 암울
전북지역 노령화 ‘브레이크 없다’…미래가 더 암울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11.1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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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고령인구 시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내년이면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데다 저출산 등과 어우러져 미래성장동력 상실로 이어질 우려마저 낳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8일 발표한 ‘통계로 본 호남 고령자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내년 전북지역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6%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올해 도내 고령인구는 35만5천명으로 전체인구(180만3천291명) 중 19.7%다.

 이같은 고령화 속도는 2025년 25.2%로 늘고, 2030년에는 최초로 30%대에 진입한 후 2035년에는 34.7%, 2040년에는 39.4%가 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또한, 2045년에는 42.5%를 예상, 인구 100명당 42.5명이 65세 이상인 셈이다.

 올해 전북지역 고령자(65세 이상) 가구는 29.1%였고, 이 가운데 고령자 1인 가구 비율은 11.3%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사회복지체계 구축이 다급하다. 2045년이면 고령자 가구 비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통계청은 예측했다.

 이처럼 고령인구가 늘면서 이들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눈덩이처럼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전북의 노년부양비는(15~64세 인구 100명중 65세 인구)는 28.9명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가능인구 100명이 30명 가까이 책임져야 하는 꼴이다. 2045면이면 노령부양비는 87.4명으로 3배 가까이 뛰어 자칫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노령화지수(0~1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전북이 162.6명이다. 고령인구가 영·유아 및 청소년의 인구를 훌쩍 앞질렀다. 이같은 노령화지수는 2045년에는 483.4명으로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호남·제주지역 요양기관 수는 작년 기준 전북이 3천740개소로 가장 많았고, 전남(3천367개소), 광주(2천809개소), 제주(1천200개소) 순이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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