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부터 바다까지… 새만금 환경 용역 결과에 촉각
하늘부터 바다까지… 새만금 환경 용역 결과에 촉각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11.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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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각종 환경 문제 해결이 사업 성공 여부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매년 반복되는 수질 논란부터 비산먼지까지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민원이 발생하는 가운데 관련 기관의 환경 영향 평가 용역이 내년에 잇따라 마무리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새만금 수질 문제는 전북도, 새만금개발청 등 관련 기관과 시민단체 간 이견이 큰 사안이다.

도내 시민단체들은 새만금 수질개선사업으로 지난 18년간 무려 4조원이 투입됐지만 원점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질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새만금호를 1년간 담수화해 해수유통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은 “당장 결정할 사안이 아니며 환경부 등 중앙부처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환경부의 새만금 수질개선 2단계 사업에 대한 평가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 9월까지인 만큼, 전문가들의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또한 강우 패턴 등 기후조건에 따라 등락은 있겠지만 2010년 이후 확실히 개선됐고 새만금환경청, 환경부 등에서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 개발사업 매립토 노출에 따른 비산먼지도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일각에선 새만금발 먼지가 주범이라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주민피해는 물론 지역 대기질이 우려되자 지난 7월 전북지방환경청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의뢰해 비산먼지 저감사업 및 미세먼지 영향조사 용역을 시작했다.

내년 7월이면 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전북도는 새만금 사업지역 내 육화현상 및 비산먼지 발생현황을 정확히 파악, 전북지역 미세먼지 발생 영향조사 등 저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용역 발표에 앞서 수질 개선과 먼지 방지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도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수질개선사업을 발굴해 올해 안으로 수질개선 효과 등 세부사항 검토를 거쳐 환경부에 정부 대책으로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고 새만금유역 7개 시·군의 상류하천 수질대책 추진실적과 노력을 평가하여 우수시군 인센티브 제공, 표창 수여로 적극 행정 추진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미세먼지와 관련해선 건조한 강풍이 심한시기 분할시공 및 준설작업 조절, 비산먼지 억제제 살포, 조사료·피복식물 식재, 방진막 설치 등 특별 저감대책 수립을 통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현지 여건에 맞는 사업장별 비산먼지 저감대책 지속 추진 및 조사용역 진행단계별 적정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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