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민주당 입당에 전북 여권발 정계개편 촉각
손금주 민주당 입당에 전북 여권발 정계개편 촉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11.17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전남 나주·화순이 지역구인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허용했다.

 4·15 총선을 정확히 5개월 남겨두고 정치권이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정치권은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을 호남에서 민주당발 정계개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민주당은 전북의 이용호 의원과 손금주 의원이 현역 신분임에도 정치적 관행·관례를 깨고 복당·입당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손 의원의 입당을 단순히 무소속 의원 1명이 민주당에 합류하는 문제로 볼 수 없다”라며 “민주당의 호남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다양한 포석 중 하나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비의 단순한 날갯짓이 거대한 폭풍우를 몰고 오는 ‘나비 효과’처럼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전북 등 호남 총선 상황에 따라 호남지역 무소속, 야당 의원의 입당·복당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현재 호남에 지지기반을 두고 있는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내 호남 출신 의원들은 물밑에서 야권통합 등 호남 중심의 야당이 현재 제3신당 창당 추진하고 있다.

 정치권은 따라서 민주당의 손 의원에 대한 전격적인 입당 허용이 호남중심의 신당 창당의 세를 꺾기 위한 선제공격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에 손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면서 향후 야당, 무소속 의원의 입당·복당 문제를 신당의 호남에서 파급력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손 의원은 지난 대선당시 국민의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해 결국 지난해에는 입당이 허용되지 않았다”라며 “그러나 이번에 입당이 허용된 것은 민주당이 현재 야당, 무소속 의원의 과거 전력을 묻지 않고 입당·복당 과정에서 면죄부를 주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손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면서 총선까지 남은 5개월동안 야당, 무소속 의원의 입당·복당에 따른 당내 반대세력의 명분을 사실상 차단한 것이다.

 다시말해 민주당이 높은 당 지지율을 무기삼아 총선 승리를 위해 전북등 호남에서 야당, 무소속 의원의 입당·복당을 적극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상황에 따라 민주당이 전북에서 무소속, 야당의원의 복당을 추진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평화당이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 ‘민주당과 손금주 의원의 정치적 도덕적, 감수성 다소 아쉽다’는 논평을 통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것이 단적인 예다.

전북 총선 지형도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과 함께 새롭게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말과 손 의원과 함께 민주당에 노크했던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 의원의 총선전 거취에 따라 민주당의 정당지지율, 야당의 인물론으로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전북 총선 지형이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다만 이 의원이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에도 곧바로 총선 거취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 의원은 이번에 입당 절차를 받고 민주당 경선을 통해 총선에 출마할 생각임을 밝혔다.

 반면 이용호 의원은 입당이 아닌 복당이고 민주당의 권리당원 모집 마감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복당을 신청하기가 쉽지 않다.

 이 의원의 지역구인 남원·순창·임실은 박희승 위원장과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등이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