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김장문화
김치와 김장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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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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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은 김치라는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 김치를 못 먹으면 한국 사람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김치 종주국이다. 고려 시대는 무를 소금에 절인 나박김치·동치미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진왜란 이후 고추가 들어오면서 김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요즘 김치 종류만 해도 16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김치가 중국 황제에게 진상품으로 귀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조선 초기만 해도 중국에서 비싸게 수입한 배추로 담근 김치는 왕실과 양반층이나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김치의 건강에 대한 효능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가 한국의 김치에 대해 "한국의 저렴한 건강보험"이라고 소개한 게 2012년도다.

▼ 미국의 건강 전문지는 오래전 한국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더욱 우리가 자랑스러운 것은 세계가 인정하는 김치의 맛과 건강효능뿐 아니라 김치를 담그는 김장이 가진 문화적 가치다."동국세시기"에 "봄에 장 담그기, 겨울의 김치 담그기는 가정의 1년 계획이다"라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김장 풍속이 널리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배추를 씻고 자르고 무를 채를 썰고 양념을 버무리는 일만 해도 수일이 걸리는데 온 동네 여인들이 모여 일손을 도와가며 김장을 끝내고 김치를 이웃과 나누는 이름다운 풍속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처럼 김장은 먹거리 준비이기도 하지만 이웃과 소통하고 협업하는 정겨운 마을 행사요, 협업과 나눔의 정신이 배어있는 유일한 우리 전통문화다. 김장이 인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유다. 그러나 김치의 중요성도 잊혀가고 김장 풍경도 변해가는 세상이다. 소중한 김장 문화 우리가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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