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탈호남화 작업 가속도 낸다
전북 탈호남화 작업 가속도 낸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11.14 17:2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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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인천 전북도민회 독자 창립
송하진 전북도지사 전북 몫 찾기 운동 재조명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청 전경.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국회 예산조정소위에서 배제된 전북이 탈호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 31개 시·군과 인천지역에서 수십년 동안 호남향우회에 속해있던 재경 전북도민회가 독립해 전북도민회를 창립했다.

 지난주 성남 전북도민회 창립을 시작으로 인천 전북도민회 등이 잇달아 창립됐다.

특히 성남 전북도민회 창립 과정에서 전남·광주 출신 인사들의 반발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성남 전북도민회 창립 행사에 은수미 성남시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호남향우회 소속 광주·전남 출신 일부 인사들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성남과 인천을 시작으로 한 호남이 아닌 전북의 독자적인 도민회 창립과 관련 “영·호남 차별뿐 아니라 호남내에서도 광주·전남에 차별을 받았던 전북의 홀로서기 전북 몫 찾기 운동이 본궤도 오르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전북은 문재인 정부 이전까지만 해도 국가예산과 인사 정책에서 가장 많은 차별을 받아왔다.

 영남 중심의 보수 정권에서는 영·호남 갈등 속에 호남이 차별을 받아왔고 또 역대 정부의 지역 탕평책은 호남에서 전남·광주 중심으로 이뤄졌다.

 사실상 과거 정권이 민심 확보 차원에서 호남몫으로 국가예산, 인사 탕평책을 해와도 호남몫은 대부분 전남·광주지역이 차지했다.

 전북출신이 아닌 중앙 부처의 모 인사는 14일 “현안사업이나 예산 배정에 있어서 전남·광주와 전북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호남’의 이름으로 포괄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정치 쟁점화되고 있는 민주당의 예산안조정소위 구성은 호남내 전북 차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예산안조정소위 구성 원칙을 지역균형에 맞추고 호남의원 1명을 소위에 포함하고 있다.

 정치권과 도민은 그러나 호남이 전북과 전남·광주가 아닌 전북, 전남, 광주 등으로 나누고 있어 전북은 3년에 한번씩 소위에서 전북 예산활동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민주당의 기준대로 라면 전북의원의 예산안조정소위는 국회의원 임기 4년동안 단 한차례 밖에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남과 광주는 지역적, 정서적으로 다를 것이 없는데 각각의 몫을 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전북도 송하진 지사가 지난 2016년부터 전북 몫 찾기 운동을 전개하고 전북 정치권 일부 인사들이 동참한 것도 호남 내 전북 차별이 직접적 원인이 됐다.

 송 지사의 전북 몫 찾기 운동은 20대 총선과 19대 대선때 전북의 정치적 화두로 급부상하고 도민의 절대적 호응을 얻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 시절 역대 정부의 전북 차별에 대해 “전북이 전국 광역단체 중 가장 낙후됐다는 사실을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을 알게 됐다”라며 “또 호남에서도 전북이 차별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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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19-11-14 21:04:38
정말 이건 잘 하고 있네요
전북은 전남광주에서 하루 빨리 분리괴어 전북독자권역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우리 전북도민들은 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전북인 2019-11-15 16:05:27
광라도가 하면 무조건 통과, 전북이 하면 사사건건 사업성 따지며 예타탈락.. 이게 문재인정권에서도 진행형이라는 사실이 가슴아픈 현실이다. 그 중심에 기획재정부가 위치해 있다. 실세 차관들은 광라도가 바통터치하면서 광라도 사업예산은 묻지마 밀어주기가 진행되는 현실. 장관이 있으면 뭐하나! 기재부가 예타 탈락시켜버리는데. 전북독립을 해서 광라도 고립시키는게 전북이 사는길이다. 잘먹고 잘사라고 해라!
전라백년 2019-11-15 09:28:29
호남(전남북)지방을 사람 갈라놓는 지역주의로 가면 안된다.
전북인은 광주, 전남인의 장점을 배워야 한다. 타지방에서
서로 반갑게 대하고 의리있고 고향사랑 인간성은 제일이다. 무덤덤한 전북인과 다르다.
단, 경제, 발전 후발적인 것을 전라도 백년역사에 오점이 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