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지난주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심상치않은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0.11%로 전국에서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하락폭을 2배 가량 키운 것으로 도민들의 재산가치 하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같은 기간 인근 전남지역 등은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으로 전환환 것과 대조적이어서 지역 부동산 경기의 어려움을 반증하고 있다 .
실제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8%→0.10%)은 상승폭 확대, 서울(0.09%→0.09%)은 상승폭 유지, 지방(0.00%→0.01%)은 보합에서 상승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30%), 인천(0.15%), 경기(0.10%), 부산(0.10%), 서울(0.09%) 등은 상승, 전북지역(-0.11%)을 비롯해 강원(-0.10%), 충북(-0.09%), 경북(-0.07%), 경남(-0.06%)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84→100개)은 증가, 보합 지역(30→15개) 및 하락 지역(62→61개)은 감소했다.
예년같으면 가을 이사철을 맞아 가격이 상승하거나 매물이 없는 경우가 많아 매도자 우위시장이 형성되곤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올해 들어서도 3%대 하락율을 보이며 지난해 -1.7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전주, 군산, 익산 등 도심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입주 물량까지 겹쳐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부동산업계의 관계자는 “전북지역 경기상황이 안좋다보니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정철 기자